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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도 박수를박성인 밴쿠버올림픽 선수단장 "금메달 5개, 세계 10위권 목표" 백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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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인(72)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은 지난 2일 출범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출전 의지를 다짐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세계 10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1950년대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박 단장은 1997년부터 빙상연맹을 이끌고 있으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도 한국선수단장을 역임했다. 현재 삼성스포츠단 단장직도 맡고 있다.
박 단장은 "그동안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밭은 쇼트트랙뿐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가능해졌다."며 "메달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메달 종목의 다양화야말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이후 매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해왔으나 '한국 동계올림픽 메달은 왜 쇼트트랙에만 편중돼 있느냐'는 지적을 받으면서 두 차례나 유치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경기시설뿐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뒷받침돼야 종합적인 유치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메달 종목 다양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이 처음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남자 1천5백미터 결승에서 김동성이 석연찮은 실격 판정을 받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기는 사건이 빚어졌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으로 파문이 일자 박 단장은 대회 막판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의를 제기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박 단장은 "억울한 마음에 제소하는 데 바빠 나머지 선수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회고하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부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일이 다가오면 선수들은 긴장하게 된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박 단장은 "선수들이 평소의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주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거둘 걸로 본다."며 "비단 메달 유망종목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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