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슬로건은 생태,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변화와 혁명을 의미하는 에볼루션/레볼루션을 혼합한 ‘에코볼루션 ECOvolution’이다.

전대미문의 팬데믹 현상으로 일상이 멈춘 지금,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환경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다채로운 환경영화들이 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환경영화제 측은 마크 바우더 감독의 <우리는 누구인가>가 개막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 <우리는 누구인가> 포스터 & 영화 스틸

<우리는 누구인가>는 여섯 명의 중요한 현대 사상가와 과학자들의 만남을 통해 세계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지구를 위한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 알렉산더 거스트(우주인), 실비아 얼(해양학자), 데니스 스노워(경제학자), 마티유 리카르(분자생물학자, 수도사), 펠와인 사르(경제학자, 사회학자), 재니나 로(철학자)의 시선으로 우주와 바다, 티벳 수도원, 후쿠시마 오염 지역을 직접 확인하고, 세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세계경제의 연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작품에 대해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거대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인간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점”을 거론하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포함해 총 25개국에서 제작된 총 6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 명의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물결을 일으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레타 툰베리> <왓슨: 바다 파수꾼>을 비롯해 해수면 상승의 문제를 다루는 <66미터>,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해 관찰하는 <차(車)세대 연료 대결> <탄소저감비행 프로젝트> 등의 다채로운 환경영화들을 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부문’이 ‘국제환경영화부문’과 ‘한국환경영화부문’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여 운영된다. 이에 대해 이명세 집행위원장은 “앞서 나가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쟁점이 된 사회이지만, 관객들이 영화제 안에서 만이라도 여유로운 마음을 즐기실 수 있도록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제환경영화부문’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환경 문제들을 다룬 다채로운 작품들이 상영되며, ‘한국환경영화부문’에는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건축, 도시 재개발, 구도심 재생을 통해 장소의 가치 변형이 얼마나 비인간화, 반(反)환경화 되어 있는지를 각각 나누어 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기후위기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작품들부터 문명 비판, 식량위기, 생태계와 동물권을 다루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상영되며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 해에 이어 온∙오프라인이 병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된다.

총 65편의 작품 중 55편의 작품을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 내의 디지털상영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6편의 작품이 메가박스 성수에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상영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MBC와의 업무 협약에 따라 MBC 채널에서도 일부 상영작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막작과 상영작 공개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온∙오프라인 및 MBC 채널을 통해 개최되며, 패션쇼, 마켓, 체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으로 진행될 ‘노 모어 플라스틱(No More Plastic)’ 행사는 영화제 기간 중인 6월 4일부터 6월 6일까지 성수동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