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청장 정경윤)은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생태우수지역, 습지보호지역 등)을 대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를 보호하고,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국고 145백만원을 지원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은 습지보호지역, 생물다양성 우수지역 등 생태계 보전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인근 토지소유자, 점유자와 지자체간 토지관리 내용에 대한 계약 이행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지원 대상은 철새도래지 배후에 철새들이 채식할 수 있는 대규모 농경지를 보유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호를 위하여 생물다양성 증진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수도권은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농경지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겨울철새 보호 및 서식지 마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동 사업은 지난해 6월 11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기존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에서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되고, 대상지역과 활동유형이 확대되어 보다 효과적인 생태계서비스 증진이 가능토록 개선되었다.

▲ 2020년 12월 8일, 경기도 고양시(장항습지) 철새도래지 배후 농경지에 철새의 먹이(벼)를 살포하고 있다.

한강하구, 시화호 등 한강 유역에는 매년 다양한 멸종위기 철새가 안전한 휴식공간, 먹이확보를 위해 찾아오는 주요 철새 도래·서식지로서,매년 재두루미, 저어새, 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약 20여종, 24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사업의 주요 대상지는 지난해와 같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강화군(한강하구), 고양시(장항습지, 신남습지) 등 총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등 보호를 위하여 먹이, 쉼터 제공 등을 위해 볏짚존치, 미수확 벼존치 등 약 851ha 농경지 등에 서식지를 제공하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약 2배 증가된 1,987ha에 대하여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겨울철 철새의 먹이가 되는 벼, 보리 등을 경작하는 농가는 농약,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 이행 등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조건을 이행하고 이에 따른 보상비를 지급받아 멸종위기종 보호 및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철새 서식지 보전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를 위하여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며 생태계 보전 활동을 위해 지속적인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