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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친환경,최첨단 도시를 지향하는 파주시장 김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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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인구 50만의 중급도시로 발전을 거듭하는 친환경,최첨단 도시를 지향하다.
유화선 파주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
1. 파주시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
상하게 됐는데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좋은 소식 같다. 먼저 소감 한 마디.
큰 상이든 작은 상이든 상(賞)을 받는 다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죠. 이번에 받는 상은 지방자치 경영을 잘한 시·군·구에게 주는 매우 권위 있고 전통이 있는 상이라서 더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시민만족 행정, 시민주의 행정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도 느끼고요.
저는 이런 기쁨과 영광, 보람을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우리 파주시 공무원과 파주시민들은 그동안 변화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시 건설에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번 상을 받게 한 일등 공로자이고 주역입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러나 한편으론 두렵고 겁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 아니겠습니까? 또 상은 경쟁을 부추기기 때문에 전국 230개 지자체간에 경쟁이 격화되고 확산될 게 뻔할 테고…… 일등을 한 파주시는 쫒기는 입장이 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자칫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두렵고 겁난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파주시는 일등상에 만족 않고 앞으로 시정의 모든 부문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야 되겠죠. 상을 받으면서 변화와 경쟁의 고삐를 계속 조여 나아가야 한다는 각오도 다져 봅니다.
2. 시장으로서 그 동안 추진한 시책과 거둔 성과는?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만, 특히 3가지 중점시책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우선 민원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종전보다 처리기간을 60%정도를 줄였는데, 그런 성과를 내다보니까 공무원들의 생산성이 올라가고 민원인들은 기회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투명행정 윤리행정도 자연스레 실현됐고요.
깨끗한 파주만들기 시책은 쓰레기가 없고, 불법주정차가 없고, 불량·불법간판이 없고, 노점상이 없는 4無도시를 만들어 놨죠. 실제로 우리 파주시에는 플래카드가 없습니다. 노점상도 없고, 담배꽁초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깨끗한 도시가 파주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시책은 동절기공사를 추방한 것입니다. 이 시책은 매년 1월에서 10월까지를 가상회계연도로 정해 10월말까지 모든 공사를 다 끝내는 건데, 작년의 경우에는 98.8%를 10월말에 다 마쳤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추울 때 언 땅을 파헤치는 동절기 공사로 인한 부실공사를 막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시책과 함께 자족도시의 기틀도 마련했습니다. 운정신도시 건설과 LCD클러스터 조성도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시켰다고 자평합니다. 그래서 파주는 경제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죠. 헤이리아트밸리나 출판도시 건설을 통해 문화도시의 면모도 갖췄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서강대학교를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가는 단초도 만들어졌죠. 이렇게 보면 운정신도시에서 쉴 뿐만 아니라 경제도시에서 일하고, 교육도시에서 배우고, 문화도시에서 즐기는, 이른바 자족도시의 기틀을 잡은 셈이죠.
그러나 더 큰 성과는 파주시가 군사도시와 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다 털어버리고 밝고 희망찬 미래도시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파주시민들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다는 것, 그런 것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아주 큰 성과물이죠.
3. 올 초 업그레이드 파주를 시정방향으로 제시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인가?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업그레이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행정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겁니다. 행정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낭비를 없애고, 업무가 균질해져야 합니다. 또 무리한 일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
낭비를 없애는 일은 돈을 헤프게 쓰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과 노력도 헛되게 하지 않는 겁니다. 말하자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낭비를 없애는 겁니다. 업무의 균질은 어떤 사람은 일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못하고, 어느 부서는 잘하고 어느 부서는 못하고, 그런 식의 업무 불균형을 없애자는 거죠. 사람에 따라 부서에 따라 업무가 들쭉날쭉하면 양질의 행정을 할 수 없겠죠. 모두가 고르게 잘 해야, 균질하게 돼야 행정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무리한 일도 삼가야 합니다. 무리한 일을 하면 반드시 말썽이 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르게 됩니다. 무리라는게 뭡니까? 도리가 아닌게 무리죠. 때문에 순리대로 사리에 맞게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해야 행정의 품질이 올라가게 되고 윤리행정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행정의 품질을 올리는 외에 또 한 가지 파주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면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선진시민의식을 갖게끔 해야 파주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올 초부터 매주 파주개벽 목요강좌를 개설해 시민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있죠. ‘사회를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저는 교육을 통해서 우리 파주시민의 의식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작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는 겁니다.
4. 파주시는 행정혁신 가운데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과감한 인사를 한 걸로 유명한 데 어떻게 했고, 문제점은 없었나?
원래 사람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싫어하죠. 그래서 뭔가 변화를 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불평하는 소리도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조직을 뜯어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공무원조직, 행정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20~30년전 산업사회 조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게 관청아닙니까? 파주시도 똑같았죠. 그런 산업사회 조직을 갖고 지식 정보화 사회를 리드할 수는 없죠. 살아가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파주시 조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겁니다. 예컨대, 조직을 위한 조직보다 업무능률을 위한 조직으로 기구 개편을 했죠. 공무원을 위한 조직을 없애는 대신 시민을 위한 조직, 대민서비스 부서를 크게 늘렸죠. 조직개편에 이어 연공서열 지연 학연 혈연 같은 관행, 관례에 얽매어있는 한국적인 인사관행을 깨부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그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적인 관례, 관행에 따른 ‘안배인사’는 사라졌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5. 어떻게 인사 관행과 관례를 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우선 회전문 인사 관행을 깨버렸죠. 총무통 인사통 기획통 감사통 이런 통을 사업부서에 전진배치하고 사업부서 인력을 총무 인사 기획 감사부서로 이동 시킨 것은 그동안 특정부서만 왔다 갔다 하는 회전문 인사를 척결한 대표적인 사례일 겁니다. 또 성별로 인한 배려인사도 없앴죠. 여성공무원이 가는 자리, 여성공무원을 배려하는 자리를 만들어놓고 여성공무원들은 그런 부서 그런 자리만 왔다 갔다 했는데, 그런 여성공무원을 사업부서 민원부서와 같은 격무부서에 전진 배치시킨 겁니다. 여성공무원도 남성공무원과 똑같이 경쟁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고 승진기회도 얻도록 한거죠. 파주시의 경우 여성공무원이 전체의 40%나 되는데 ‘배려’만 해서 되겠어요?
능력은 있는 듯 하나 경험이 부족한 공무원, 그런 사람들은 바로 승진시키지 않고 검증기간을 둔 것도 파주시 인사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겁니다. 그래서 과장자리를 비워두고 과장 후보자를 선임담당에 배치해 6개월, 1년, 심하면 1년 반까지 검증기간을 거치도록 한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파주시의 인사는 능력주의 실적주의 인사입니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 ‘무능공무원 퇴출한다’ 는 뉴스가 자주 들리는데 파주시의 경우는 무능공무원을 강제로 퇴출시키지는 않습니다. 무능하면, 실적이 없으면 본인 스스로 자진해서 손들고 나가는 자진퇴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사를 통해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확실하게 주고, 그래서 패널티를 몇 번 먹으면 ‘내가 여기서 못 버티겠구나’하고 파주시청이란 버스에서 스스로 내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을 겁니다.
6. 파주는 그동안 서강대, 이대 등 서울의 명문대를 유치했는데 교육도시 건설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이고 서울대는 들어오는 것인가, 교육도시의 비전은?
이화여자대학교 파주캠퍼스에 이어 올 초에 서강대학교와도 파주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습니다. 두 학교 모두 201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지금 아주 순조롭게 계획대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대는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을 포함해 30만평 가까운 부지에 건설되는데 공여지가 아닌 사유지에 대해선 8월말 정도, 늦어도 9월부터는 토지 매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강대학교도 글로벌캠퍼스 추진위원단을 만들어서 우리 파주시와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들이 파주시 행정이 너무 빨라 못 쫒아가겠다며 오히려 속도조절을 하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행정절차를 빨리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파주 시민들도 대학설립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나설 정도거든요. 서울대도 파주에 오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얼마전 신문을 보니까 이장무 총장이 ‘관악캠퍼스에서 1시간 내 거리’를 글로벌캠퍼스의 조건으로 내세웠더군요. 파주시가 지리적으로 그런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서울대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국립대학입니다. 국립대학이 남북교류협력 통일시대에 대비한다면 어디에다 캠퍼스를 짓겠습니까? 서울대측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주는 이들 대학을 포함 종합대학 3-4개, 전문대학 5-6개가 유치됐거나 유치중에 있고, 특목고 유치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파주시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모여 있는 보스턴시처럼 ‘한국의 보스턴’시를 꿈꾸고 있는 겁니다. 기업들에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두바이의 날리지 빌리지(knowledge Village)처럼 파주시도 첨단 LCD클러스터 기업들에 인력을 공급하는 지식기반 도시로 가겠다는 게 비전입니다.
7. 이처럼 공여지에 대학들을 유치하면서 해결할 과제도 많은 것 같다. 예를 들
어 환경오염문제 해결 등 숙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환경치유문제는 원래 중앙정부에서 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동안 환경치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치유상태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치유가 제대로 안됏다는 거죠. 그래서 중앙정부가 환경오염을 더 치유할 계획도 갖고 있을 겁니다. 국방부에서 환경치유 실시계획을 세워 용역을 발주하고 군에 환경치유 전담대대도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환경치유가 미흡할 경우, 공여지 매수자나 토지 이용자가 중앙정부로부터 그 땅을 매입할 때 매입대금에서 환경치유 비용을 공제받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공제받은 금액으로 토지를 매입한 측에서 더 치유를 하도록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독일의 미군 주둔지도 그런 방법으로 했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모두 윈-윈이 되고 좋은 결론에 이르지 않겠어요.
8. 파주는 도농복합도시인데 농촌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선진농촌은 우리 파주시가 지향하고 건설해야 할 한 축이죠. 그런데 선진농촌건설을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의 실천과 농업마케팅의 활성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농업도 이젠 양이 아니라 질 위주로 생산을 해야 합니다. 그냥 생산만 하는게 아니라 마케팅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파주시는 친환경 농업과 농업 마케팅 부문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저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항상 이렇게 강조하고 있죠. “농업은 정직을 생산하고 정직을 파는 거다”라고요. 정직을 생산하고 정직을 파는 것 중에 하나가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겁니다. 들판에 보면 ‘파주시에서는 제초제를 쓰지 않습니다’하는 푯말을 많이 붙여 놨지만, 실제로 파주시에서는 논두렁 밭두렁에 제초제를 뿌리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에 가 보십시오. 지금 이맘때면 시퍼렇게 돼 있어야 할 밭두렁 논두렁이 제초제를 써서 시뻘겋게 돼 있는 곳이 많죠. 우리 파주시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우리 파주시에선 살기 좋은 농촌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 시범마을 사업은 친환경, 체험관광 사업과 병행시켜 고부가가치 농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 지역불균형 개발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일 텐데?
일부지역, 예컨대 파주의 동북부 지역에서 불균형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왜 남파주만 개발하느냐는 불평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파주가 불균형 개발이 되고 있다고 생각 않습니다. 개발의 진행과정에서 시차가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는 거죠. 한쪽이 개발되면 또 다른 한쪽으로 개발이 옮겨가는데 좀 시간이 걸리게 마련인데, 그걸 불균형 개발이라고 할 순 없죠. 시간은 걸리지만 지역 개발은 도미노식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문산읍 주민들이 불균형 개발 문제를 거론했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가 크게 줄었지 않습니까? 이제 파주의 불균형 개발 문제는 동북부 일부 주민사이에서 들리고 있지만, 그곳도 개발 시차의 갭을 얼마나 축소시키느냐가 과제일 뿐이지 불균형 개발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죠.
10. 교하소각장 건설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견해는?
논란은 무슨 논란입니까? 지을 건 지어야 하고 해야할 건 해야 합니다. 더구나 소각장 건설은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미래에 발생될 문제를 지금부터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 사업입니다.
파주시 인구가 현재 30만명인데 2010년이나 2011년 되면 40만에서 50만명으로 늘어납니다. 운정신도시만 건설돼도 50만명 가까이 됩니다. 이 밖에 큰 대학이 2～3개 들어서고 통일동산에 대규모 위락레저시설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대형 쇼핑몰도 들어올 것 같고, 또 신도시 아파트 말고도 500~700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여기저기 예정돼 있죠. 주상복합건물도 들어설 수 있죠. 대충 2011년을 넘어서면 이런 시설로 인해 쓰레기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따라서 현재의 소각장 시설용량으로는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010년이후를 대비해서 지금 소각장 건설에 들어가자는 겁니다. 지금 건설 않으면 그때 쓰레기를 어떻게 할 겁니까? 쓰레기를 안방에다 쌓아놓고 살자는 겁니까? 소각장문제는 짓느냐 안 짓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최신기술로 짓느냐, 또 주민 편익시설까지도 얼마만큼 잘 갖추느냐를 따져야 할 문제입니다.
11. 소각장에선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나?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면 다이옥신이 많이 나온다 하는데 그것도 옛날 고리타분한 주장입니다. 기술발전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어느 소각장에서 다이옥신 나온다는 얘기 있습니까? 거의 안나옵니다. 20～30년전 기술개발이 덜 됐을 때 건설된 일본의 소각장에서도 다이옥신 배출은 기준치 밑이라고 합니다. 소각장보다 논밭에 뿌린 제초제나 농약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이 더 문제라고 하죠. 새 기술로 새로 지을 소각장에서 건강에 해로울 정도의 다이옥신이 나온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전혀 없는 겁니다. 반대를 위한 억지 논리를 갖다 붙이면 몰라도. 다이옥신 걱정 하시지 말고 시민들도 이젠 ‘소각장은 필요시설이다. 내가 내버린 쓰레기를 태우는 곳’이라고 생각을 해주셔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12.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른 지역 꽃축제와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앞으로 축제계획은 ?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축제는 올해 처음 시작한 행사였죠. 그런데도 40만 정도의 인파가 4~5일 동안에 몰렸습니다. 축제기간이 끝나고도 휴일엔 1만명 정도 찾아 왔죠. 관광버스도 많이 오고요.심학산 돌곶이 꽃축제는 살기 좋은 마을의 전형을 만들어 보고자 기획된 겁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여느 꽃축제와는 확실히 차별화 시켰죠. 차별화의 포인트는 ‘열린 꽃마을 축제’였습니다. 산과 논 밭 들판, 그리고 자연부락에 여러 가지 초화류, 야생화를 심어서 밀폐된 장소에 꽃을 갖다 놓고 하는 다른 지역 꽃축제와는 달리, 열린 축제를 만든 겁니다.
자연환경에서 하다보니까 1~2주일의 축제기간만 꽃이 피는 게 아니라 봄 여름 가을, 사시사철 꽃이 피고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열린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축제이긴 하지만 파주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 등지의 도시민과 외국인 노동자, 주한대사관 직원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도 열린 축제였죠.
이런 열린 축제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파주에 이렇게 경관이 빼어나고 살기 좋은 곳이 있다는 걸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데 있죠. 그래서 이곳에 와 본 외지인들이 파주에 와서 살고 싶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저는 시민을 현재 파주에 사는 기존 시민과 미래 파주에서 살 잠재시민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기업에서 말하는 기존고객과 잠재고객처럼 말이죠. 지금 현재 파주시에 살고 있는 30만 시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파주로 이사 오게 만드는 것, 다시 말씀드려 미래 잠재시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파주의 미래 잠재시민을 만든 것만으로도 이번 꽃마을 축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심학산에 저도 가끔 올라갑니다만, 그곳은 일산 시민들도 많이 찾습니다. 그분들이 등산로 산책로가 잘 정비됐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그런 말씀은 뭘 뜻하느냐, 파주로 이사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파주시의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도 활성화되고, 다 잘될 거 아닙니까?
13. 파주시의 다양한 축제 외에도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가 높을 텐
데. 현재 시민을 위해 구상중인 계획이 있다면?
문화 예술시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가 있죠. 역사 문화 유적지를 어떻게 가꾸고 어떻게 복원하느냐 하는 문제와, 현대 문화예술공간을 어떻게 만들어서 시민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느냐 하는 두가지 문제로 접근할 수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그런데 파주시는 개발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아 그런 문제에 여태까지는 덜 신경을 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때가 됐다고 봅니다. 파주시도 훌륭한 공연장과 전시관 같은 것을 마련할 때가 됐다는 거죠. 금년 말이나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2단계 출판도시, 헤이리 아트밸리도 완벽하게 조성해서 현대 문화예술공간도 착실히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또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지역중 하나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시설물을 넣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돈이죠. 그래서 저는 “문화는 경제다”고 말합니다. 문화가 경제라고 하는 데는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습니다. 먼저 역사 문화 유적지를 가꾸고 복원하는데도, 현대 문화예술 공간을 만드는데도 돈이 들기 때문에 문화는 경제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곳에다 돈을 들이면 관광객이 많이 와서 돈을 쓸 거기 때문에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죠. 그 점에서도 문화는 경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어떻든 문화는 경제다라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갈증도 풀어드리는 정책을 차근 차근 추진할 생각입니다.
14. 앞으로 파주시 시정 운영계획에 대해
여러 가지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시정운영을 해나갈 겁니다. 하나는 ‘시민을 위해서’ 입니다. 시민을 위한다는 것은 행정서비스의 질을 더 높여 시민의 불편을 없애고, 시민이 가려워 하는 곳을 긁어주고, 그래서 시민들을 만족시키는 행정, 제가 늘 주장하는 시민주의행정을 하겠다는 겁니다.
또 한 가지는 ‘시민과 함께’ 입니다. 시민과 함께 하려면 시정을 시민에게 적극 알려야 합니다. 투명행정은 그래서 필요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발적 시민운동을 통해 도시를 가꾸고 시정에 협조해야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이 됩니다. 예를 들면 깨끗한 파주만들기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청결 질서 안전의 생활화를 이제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원칙하에 지금 계획돼 있거나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없이 순조롭게 이뤄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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