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 연구기관인 서울물연구원과 방대한 전문 연구인력 단체인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4일 협회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물 분야 기술발전을 위한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구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물 분야 기술발전을 위해 지자체 주도로 해외 연구조직과의 지식공유 거버넌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번 연구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하수도 및 물 순환 관련 정책, 기술개발, 신기술의 정보 공유, 자문,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상하수도, 물순환 등 물분야 기술발전을 위한 협력 및 공동연구, 물 관련 정책, 기술개발 등 최신 정보의 공유, 기술자문, 연수 등 포괄적 협력, 최신 기술 확보를 위한 세미나, 컨퍼런스 등 참여 및 공동개최, 양 기관의 기술개발 협력 및 교류에 필요한 지원 등이다.

특히 학술 포럼, 세미나, 컨퍼런스의 공동개최 및 참여를 통해서 양 기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여 서울시 물관련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많은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1971년 12월 워싱턴 D.C.에서 한인과학기술자들 69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 석좌교수로 있는 김영수 회장을 중심으로 6,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조직은 24명의 임원진, 11개의 상임위원회, 13개의 테크니컬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각 주에 70여개의 지부, 22개의 차세대 지부, 28개의 과학기술 관련 전문단체를 두고 있다.

이들은 한미 양국의 과학기술발전, 2세 과학기술 전공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미주 한인사회의 과학기술 관심도 저변확대에 지대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서울물연구원은 미래 기후·환경변화와 세계 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도시 상·하수도, 도시배수 등 통합 물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기능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 저명한 해외 연구조직과 국제 네트워킹 구축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재외 한인 과학기술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물 관련 정보교류, 공동연구, 협력 등을 활성화하여 서울시의 물 관련 기술 발전과 전문 인력확보 및 양성, 최신 기술정보 교류 등 양 기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국제협력으로 한정된 인적자원의 문제를 극복하고, 재외 고급 두뇌인 과학기술자들을 우리나라의 물 산업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득모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의 연구협약 체결을 통해 물 분야에 대한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통로가 마련됐다”며 “협회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서울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물 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