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나 축사 같은 뚜렷한 오염원은 없지만 강수로 인해 농지나 도로에서 흘러가는 토사와 영양물질로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저감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비점저감시설'이 지자체 운영시설 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도 효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비점저감시설의 45%에서 입자성물질 저감효율이 40%미만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5년부터 4대강수계별로 440억원의 예산을 들여 47개의 비점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이중 2012년 9개소, 2013년 11개소, 2014년 20개소로 일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2012년 22.2%, 2013년 27.3%, 2014년 45%의 시설에서 입자성물질에 대한 저감효율이 40%미만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강수계에 설치한 용인 운학동 시설의 경우 부유물질 저감효율은 19%, BOD는 19.5%를 보였고, 금강수계에 설치한 김제장화동 시설의 경우 부유물질 저감효율은 28.3%, BOD는 18.5%의 효율을 보여 저감효과가 미미했다.

또한 설치된 시설 47개 중 지자체 하천정비사업 부지내 위치한 시설, 하천 제외지에 위치하여 침수가 잦은 시설, 상류 유역변경으로 기능을 상실한 시설 등 12개의 시설은 지난 2014년 폐쇄를 했다.

주영순 의원은 "지자체에 비점저감시설의 운영관리를 지도해줄 환경부조차 저감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많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비점오염원이 저감시킬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