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은 지자체, 군부대, 환경청 등 기관별로 추진하던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사업을 통합 추진,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태계교란생물은 번식력 뛰어나고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서식 면적이 넓어 그동안의 제거작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실정이다.

교란식물은 경기북부 나대지, 하천 및 도로변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팔당호 내 교란어류의 상대풍부도는 70% 이상으로 나타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대규모 지역에서 지속·주기적으로 제거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민·관·군 합동제거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대한한공, 동부인천스틸 등 12개 기업, 경기도 가평군, 연천군 등 8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에 주둔하며 환경정화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3357부대, 9사단 등 17개 군부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전문기관, 대학교 등 자문회의를 통해 제거가 시급한 종을 선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제거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생태계교란식물 제거를 위한 싹-제거반 구성·운영은 지역·권역별 경기북부(고양·파주·연천), 경기동부(양평·가평·남양주·광주), 인천(서구) 21개 지역 147.4만㎡에 대해 지자체, 군부대, 녹색기업, 지역주민 등 2100명(지역별 100명)이 참여해 5∼10월중 외래식물 성장시기에 따라 집중적으로 제거하게 된다.

생태계교란어류는 경기도 팔당호, 남한강 일대에 대해 지역 어민과 스쿠버다이버 동우회원 등 8명이 참여한 박멸팀을 구성·운영한다. 5∼6월에는 수정란, 치어 등에 대한 포획활동을, 7∼10월까지는 성체를 잡아내는 정밀 타격방식으로 연중 1만 마리를 포획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포획한 생태계교란어류를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흰꼬리수리·참수리의 겨울철 먹이로 공급하고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시식행사 및 레시피 개발 등을 추진한다.

오종극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를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어야 한다"며 "지자체, 군부대, 지역주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