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곳곳에서 새는 전기와 가스요금을 아껴주는 ‘서울에너지설계사’ 95명이 지난 한 해 절약한 전기요금만 약 2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로 3기를 선발하는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상점과 중소형 건물을 찾아가 낭비없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서울형뉴딜일자리 사업이다. 약 9개월의 활동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업무 경험을 쌓고 능력을 개발도 할 수 있는 일석다조의 착한 일자리이기도 하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상업시설,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 에너지사용 현장을 찾아가 전문장비를 활용하여 에너지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관련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맞춤형 에너지 진단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15년 한 해 동안 활동할 100명의 ‘서울에너지설계사’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활동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이력서와 제출 서류를 작성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에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서울에너지설계사, 에너지진단 활동을 통해 지난해 2억 8천만원 상당의 전기 절감>

‘14년 한 해 동안, 95명의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서울시 소재의 상점․점포와 중소형 건물 1,569개소의 에너지사용을 실태를 조사하고 사업장에 맞는 에너지절감 방법을 맞춤진단하였다.

지난해 필기시험, 과제 및 면접을 통해 선발된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에너지 컨설팅 관련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에너지진단 방법과 보고서 작성의 실무교육을 받고, 업종별 현장실습을 시행하였다.

전문 컨설턴트로 양성된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상업시설,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 1,569개소의 에너지사용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진단을 하고, 임직원들에게 에너지절약 실천 방법을 알려주고 동참하도록 했다.

에너지진단을 받은 1,569개의 업소 중 2년 이상 영업중인 1,276개소의 전기사용량을 진단을 받기 전과 비교한 결과, 절감에 성공한 업소가 72.1%(920개 업소)에 달하며, 평균절감률은 12.2%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에너지진단을 받은 업소들이 진단 후 6개월간 에너지절약실천과 시설교체를 통해 줄인 전력량은 1,404,363kWh 로 나타났는데, 이는 서울시 4,500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660t의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다.

<뉴딜일자리매니저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한 참여자의 취업․창업․협동조합 지원>

시는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이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인 민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취업지원 교육을 실시하며 유관기업에 파견하여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전문적인 진로설계를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과 인사․노무 분야 경력을 갖춘 ‘뉴딜일자리 매니저’를 통해 지속적인 취업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할 예정이다.

뉴딜일자리 매니저는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지속적인 일자리를 위해 구인기업 발굴,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분석과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선발교육을 통해 채용된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업무에 투입되기 전에 실무교육과 에너지 심화교육을 추가로 받게 되며 컴퓨터 활용 교육과 교양 및 인문학 교육도 받게 된다.

참여자들은 에너지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육도 받을 수 있고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자율적인 직업능력개발 훈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활동기간이 종료된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은 취업과 창업에 적극 나서게 되는데, 그중 상당수는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8개의 협동조합과 비영리민간단체를 결성해 ‘에너지 분야의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주민과 나누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시는 협동조합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윤영철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서울에너지설계사의 활동과 경험은 참여자를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민간일자리로 이어주는 디딤돌”이라며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