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은 인테리어필름의 화학성분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8개 인테리어필름가운데 6개 제조사의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여성불임, 정자 수 감소 등으로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녹소연은 인테리어, DIY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필름을 이용하는 소비자 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재, 벽지와 달리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적된 6개 제조사는 ▲로즈로사 ▲삼성필름 ▲영림 ▲한화L&C ▲현대인테리어필름 ▲3M이다.

영림 제품의 함유량은 1.5%로 벽지기준(0.1%이하)의 15배 검출 되었다.

제품의 물리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한 인장절단하중, 신장률, 인열하중 시험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 ‘로즈로사’의 신장률(제품 절단 후 늘어난 정도)은 140%로 국가기술표준원 KS 기준(240%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소연 관계자는 "인테리어필름의 경우 한번 시공된 후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 는 정부의 관리기준이 필요하다" 며 방염제품의 경우 방염성이 없는 제품과 무늬, 색상이 동일하여 소비 자들이 구매하고 사용할 때 방염 제품여부를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