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은 2013년 경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바 있다. 1994년 최초가동 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지역발전에 힘쓴  안양시 자원회수시설. 1년이 지난 지금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은 친환경을 넘어 자원순환 사회의 모범이 될 클린에너지 생산으로 나아가고 있다.

△ 안양시 청소행정과장 김현수

안정적인 운영

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은 2013년 12월 1년간 약 360억 원이 투입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증설했고, 열에너지 회수시설인 터번발전기를 새로 설치했으며 소각로와 보일러 등을 교체한 바 있다.

약 1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은 쓰레기를 통한 신재생에너지(REC) 생산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환경부에서는 현재 8개 분야의 재생에너지(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와 3개 분야의 신에너지(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총 11개 분야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청소행정

3800평 규모의 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은 최적의 설계를 통해 안양시에서 생산되는 쓰레기 195톤을 전량 처리하고 있다. 이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른 지역의 자원회수 시설들 상당수는 처리 용량과 설비 부족으로 소각 처리 능력을 초과한 쓰레기는 외부업체의 손을 빌리고 있다.

최신식 설비의 도입으로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최적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안양 자원회수시설은 하루에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안양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폐기물을 소화하는 양이다.

△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의 개념도

안양시 전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은 폐기물 크레인 작업을 통하여 폐기물의 성상(性狀)을 균등하게 유지시킨다. 자동차만한 폐기물 크레인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약 2톤의 폐기물을 다룰 수 있으니 어마어마한 규모와 처리효율이 남다르다.

 또한, 쓰레기를 통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는 쓰레기의 특성상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품 등이 섞여있어 에너지 생산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따라서 생산되는 열이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었고 시설 수용 범위를 벗어난, 갑작스럽게 생기는 열은 안전을 위해 그대로 방출시켜버릴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안양시 자원회수 시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교환기2를 추가로 설치했다. 열교환기2는 추가로 발생된 화력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 열교환기2는 GS와 협약을 통해 GS자본으로 설치되었다. GS는 약 2년 정도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익으로 설치비를 회수하고 상환이 끝난 뒤에는 시설과 연간 2억의 추가 수익이 모두 안양시에 귀속되는 것이다.

해당 시설은 평균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기준으로 생겨나는 안양시 생활폐기물량 310.3톤 중 53퍼센트인 165.4톤이 소각을 통해 에너지로 전환하고, 32.1퍼센트에 해당하는 99.7톤은 재활용 처리하며, 11.1%에 해당하는 34.5톤은 음식물 자원화(가축 사료)를 통해 재활용함으로써 97프로의 높은 재활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 안양 자원회수시설의 전경 모습

안양 자원회수시설은 소각로에서 얻은 열을 사용해 증기터빈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해 연간 15억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회수된 열로 온수를 만들어 지역난방으로 연간 21억의 수익을 내면서 매년 총 41억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명하고 깨끗한 자원회수시설

쓰레기 처리장에서는 골칫거리였던 악취문제도 완벽에 가깝게 해결했다. 고속 전동셔터, 에어커튼, 탈취기 등을 설치하여 악취의 발생을 막는 것부터 폐기물 저장소는 항상 주변보다 낮은 기압을 유지하여 악취와 바깥 공기로의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 시설이 정지하고 있을 땐 활성탄 악취제거탑을 통해 악취 제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흡음제와 보온재를 사용하여 소음 및 진동 또한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 안양시 재활용 선별장에서 선별이 이뤄지는 모습

안양시 청소행정과 김현수 과장은 “안양 자원회수 시설은 소각처리장이 얼마든지 깨끗하고 투명하게, 경제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되고자 한다”며 “안양시와 안양시민에게 더욱더 보탬이 되는 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발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도심의 한가운데 위치에 있으면서 악취나 소음, 진동에 관련된 민원을 찾아 볼 수 없는 점에서 그간의 노력이 충분히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운영현황을 일일단위로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해서 반입 및 소각량, 재처리 현황, 전력생산현황, 열 생산 현황, 배출 가스 세부내역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시설 정문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주변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아울러 가정과 직장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재활용품의 분리배출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으로 우리환경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지켜야한다”고 했다. (김헌수기자,문홍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