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암사동 생태공원 예정지에서 '산림탄소상쇄사업'에 참여한  (주)이브자리의 직원들이 나무심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불우이웃을 위한 각계각층의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면서 사회공익을 실천하는 '산림탄소상쇄사업'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탄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이사장 허경태)에 따르면 숲의 탄소흡수 기능을 증진시켜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산림탄소상쇄사업'에 ‘14년 11월 현재까지 (주)이브자리, 한국도로공사, 한국예탁결재원, 자연환경국민신탁, 예금보험공사, 서울시, 강원도, 전라북도, 대구시 등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가 27건의 사업에 참여하여 총24,441tCO2의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하는 K-VER제도(Korea Voluntary Emission Reduction, 국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톤당 거래가격 12,000원을 적용하면 약3억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사업자가 사회공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사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약3억원을 사회에 기부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녹색사업단은 평가하고 있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증진시킴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산림분야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나무를 심고 지속가능하게 산림을 경영함으로써 산림의 탄소흡수량을 증대시키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목재펠릿이나 목재칩과 같은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로 대체 사용하여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고, 목제품을 이용함으로써 목재에 저장된 탄소량을 유지하는 활동 또한 '산림탄소상쇄사업'에 포함된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개인, 기업, 기관 누구라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산림탄소센터의 사업타당성 검토 및 등록을 거치면 사업추진이 가능하며, 사업 참여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 시 관련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은 물론 이에 따른 소요비용의 일부를 녹색사업단이 지원한다. 아울러 사업 참여 의사는 있으나 적합한 사업대상지가 없는 참여자를 위해 녹색사업단에서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이나 공유림을 사업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기도 한다.

'산림탄소상쇄사업'참여자는 산림탄소상쇄 운영표준에 맞춰 산림탄소흡수량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산림탄소센터에 보고해야하며, 사업 참여자가 보고한 산림탄소흡수량은 전문기관의 검증 및 인증을 거쳐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사업자가 인정받은 산림탄소흡수량은 활용목적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래형’과 사회공헌 및 기관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비거래형’으로 구분되며, 비거래형은 거래형 보다 완화된 사업 참여 기준을 적용하고 사업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검증 절차가 생략되어 좀 더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녹색사업단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산림탄소흡수량을 녹색사업단이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작년 9월 '산림탄소상쇄사업'에 참여한 침구전문기업 (주)이브자리는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자사 소유의 임야 0.5ha에 백합나무 1,000그루를 심고, 인근의 산림 9.47ha을 경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서울시 소유의 암사동 암사역사 생태공원 예정지 0.54ha에 소나무, 이팝나무, 산벚나무 등 총 9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3건의 사업에 참여하여 향후 30여년간 총3,247tCO2의 탄소를 흡수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에서는 (주)신세계가 올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현재 녹색사업단에서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2월 중으로 사업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색사업단 허경태 이사장은 '산림탄소상쇄사업'에 대해 “2020년 이후 신기후변화체제에 따른 의무감축에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핵심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산림탄소상쇄사업'에 기업 및 관련기관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탄소배출권 확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더불어 일회성 기부보다는 연중 지속적으로 사회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산림탄소상쇄사업'에 대한 참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사업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