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개원한 생태연구·전시 기관인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에 다수 관람객이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원은 개원 전, 지방에 위치한 점 때문에 관람객 부족을 우려했다고 밝혔으나 현재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생태관광명소로서 적합성에도 호평을 받는 듯하다.

작년도 12월 말부터 일반인에 개방, 금년 첫달 12일까지 16일 만에 누적 탐방객이 10만 4,000여 명을 기록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6,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다.

개방 후 첫주 주말인 1월 4일~5일에는 총 3만 3,000여 명, 둘째 주말인 1월 11일~12일에는 총 3만 7,000여 명이 방문했다. 주말 일평균에 대하여는 1만 7,500여 명이 방면한 것으로 계산된다.

국립생태원이 큰 인기를 모으는 요인은 새로운 생태체험 공간을 기다려온 가족단위 탐방객의 관심, 연말연시와 방학기간에 개원한 점, 올 2월까지 무료입장 실시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원 측은 지난 10일부터 11일 사이 방문객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 어린이는 82%, 어른은 88%가 국립생태원 방문에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방문객이 가장 인상적이거나 흥미로웠던 곳으로는 에코리움 열대관(42.7%)을 꼽았으며, 동식물로는 펭귄(58.7%)을 가장 선호했다.

설문 응답자 일행 중 91.3%가 초등학생을 동반한 30대 이상 가족단위였으며, 이 중 어린이(초등학생 이하)가 절반 이상(50.3%)을 차지했다.

거주지별로는 생태원과 인근인 전라북도가 46%로 가장 많았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거주자도 29.7%나 되어 수도권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국립생태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방문객 중 87%가 하루 일정으로 국립생태원 방문했고, 방문객 중 33%는 국립생태원 방문 후 철새전망대, 서천어시장 등 근교 관광지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에 대해 좋았던 점으로는 “하루 만에 세계의 기후대별 생태계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32.7%), “넓고 깨끗한 시설과 체계적인 관람이 가능한 동선”(2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개선할 점으로는 “음식점, 쉼터, 커피숍 등 편의시설 부족” (31.3%), “관람객을 위한 전시물의 안내판 부족”(12.7%) 등이 꼽혔다.

금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8.7%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립생태원은 유료 입장이 개시되는 올 3월 전까지 부족한 주차공간과 편의시설에 대한 확충·보완 등 전시운영 안정화를 위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과 기대감으로 단체 관람객이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친환경적인 여가문화 선도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계획임을 전했다.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세계적인 생태연구, 전시기관으로 그리고 지역의 동반자로 거듭나게 될 국립생태원의 출발에 국민들의 많은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