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국내유통은 2011년 5410톤에서 2012년 4만1848톤으로 약 7.7배 증가하였으며, 시장규모는 3.3배(2011년 300억 → 2012년 1000억) 증가하는 등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시장은 점점 증대해지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청소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알코올과 에너지음료를 혼합하여 섭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페인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카페인 과다섭취의 부작용이 성인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음료와 혼합 섭취하여 나타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미국에서는 몬스터에너지 음료의 경우 부작용 및 사망사건 등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제공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찾고, 현명한 구매와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6개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대상으로 카페인, 당함량, 타르색소 성분을 분석하고, 가격조사 및 광고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광고 조사결과 26개 모든 제품에서 제품명 또는 제품 광고에 ‘에너지’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오인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경우 카페인이 화학적으로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 각성효과가 있을 뿐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추가적으로 발생하거나 피로회복, 건강 증진에는 효과가 없는 음료이다.

특히,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경우 당으로 모든 열량을 내고, 카페인과 일부제품에서는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인 음료이므로 건강증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회복, 건강증진, 섭취대상에 대한 표현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조사대상 26개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카페인 섭취량(67.1㎎)의 145%, 청소년 일일섭취제한량(125㎎)의 78%에 해당하는 양인 97.5㎎이었다. 이는 청소년이 다른 식품의 섭취 없이 하루에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1.5캔 만 마셔도 카페인 중독이 유발될 수 있는 수준이다.

조사대상 제품의 당 함량은 250㎖ 기준 최고 41.25g, 26개 제품 평균 24.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섭취량 50g의 절반에 해당하였다. 다른 식품의 섭취가 없더라도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2캔 이상을 마시게 되면 비만이 유발될 수 있는 수준이었고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경우 단백질이나 지방 등 다른 영양소는 함량이 적거나 없이 당류만 함유하고 있어 영양적으로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

이번 ‘고카페인에너지음료’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