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남동쪽 60km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남해안에서 진도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광주기상청은 11일 오후 1시 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남동쪽 60km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등 서ㆍ남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 해로 5번째이며 지난 4월 같은 군 흑산면 북서쪽 101km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4.9의 지진 이후 두 번째로 큰 지진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원도 강릉시 북동쪽 60km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국내 연안에서도 지진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열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평양 지각과 동아시아 지각 간 압력이 열도를 넘어 국내로까지 넘어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히말라야 지역의 지각 운동 영향으로 중국과 한반도 지각이 동진하는 한편 태평양 지각은 동진하면서 일본 열도에서 부딧히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일본 열도에 지진과 화산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진학계 관계자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잦은 자연재해와 빈번해지는 국내 연안의 지진활동으로 인해 한반도 내륙의 강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그같은 우려들을 반영해 현재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원자력발전소들의 위치와 설계는 지진과 지진해일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2008년 일본 후쿠시마 지진해일과 같은 거대 재앙이 아닌 한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후쿠시마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지진과 지진해일이 국내에 발생할 확률도 거의 없다는 것이 산업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국토부와 산업부에서 주장하는 충분한 수준의 내진설계는 최대 진도 6.0의 지진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진학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최대 진도 6.0의 기준도 충분한 안전기준이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진설계의 최대 진도 기준을 일본 수준으로 맞춰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