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8월의 마지막 무더위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8월 무료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반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는 최고의 지휘자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상 클래식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선 오페라 <카르멘> 중 ‘전주곡’,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을 기타협연과 함께 선보인다. 이 외에도, 푸치니, 베르디, 영화음악메들리 등 친숙하고 낭만적인 곡들을 2시간 동안 선보인다.

21일에는 ‘봄여름가을겨울’, ‘옥상달빛’, ‘오브라더스’가 신나고 유쾌한 공연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은 ‘미인’, ‘어떤이의 꿈’ 등의 히트곡을, ‘옥상달빛’은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 게 메리트’ 등을, ‘오브라더스’는 록앤롤&트위스트 밴드답게 신나는 무대를 꾸며줄 예정이다.

27일 반포한강공원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선 오후6시30분~8시30분까지 신정섭과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생태문화 답사기 ‘한강을 가다’ 행사가 개최된다.

도서『한강을 가다』의 저자인 신정섭 작가가 직접 나와 신의 화원 한강의 발원지 금대봉으로부터 하구까지 물 따라 만난 생물들과 생태문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며, 아리랑, 플라이 미 투더 문(Fly Me to the Moon) 등 메이트리의 이색적인 아카펠라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아트갤러리의 대형 스크린에 비춰진 한강 곳곳을 탐사하며 찍은 저자의 생생한 현장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끝없이 생명을 잉태시키고 성장시키는 한강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디밴드와 시민참여 공연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이고 ‘활기찬’ 느낌의 물빛무대가 긴 장마의 끝, 다양한 공연과 영화제를 가지고 시민을 찾아왔다.

시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일요콘서트’는 21일 70~80년대 팝음악의 향수를 회상할 수 있는 ‘우쿨렐레 앙상블’의 공연이, 28일엔 추계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출신의 ‘폴라로이드’, ‘KO' 등의 뮤지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찾아오는 ‘목요콘서트’는 25일엔 라이브클럽의 대명사 ‘퀸 라이브홀’의 대표밴드인 ‘로맨틱펀치’와 ‘더 유나이티드 93’, ‘레드사인’이 찾아온다.

23일~26일까지는 ‘박희수와 함께하는 동물사랑 영화제’가 개최되어 음악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동물사랑을 모티브로 한 이번 영화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반려동물을 직접 데리고 나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공연은 우선 가수 박희수의 동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이어진 후, ‘팬더구출작전’, ‘샤일로’, ‘오션스’, ‘꼬마돼지 베이브’ 등 4편이 매일 한편씩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미안해 고마워’ 동물보호 캠페인과 연계해 진행되며,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의식 고취와 함께 사육․관리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www.animal.go.kr)을 통해 제공한다.

뚝섬한강공원은 자벌레 사진전, 가구전, 토요공연, 물보라극장에서 주말저녁의 무료영화상영회, 21일 청담대교 일대에서 펼쳐질 디지털아트 전시까지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한강에 띄워진 분수에서 분사된 물줄기를 이용하여 수막을 형성하고 거기에 영상을 투영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워터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무료영화상영회는 ‘킹콩을 들다’, ‘김씨표류기’를 상영할 예정이라 아이들과 함께 여름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21일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일대에서 펼쳐질 디지털아트 야외전시인 ‘미디어 서커스’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아트 쇼를 강변에 전시된 10여개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나 전시를 보기에 앞서 조금 일찍 뚝섬한강공원으로 나온다면 수영장, 선탠장부터 자벌레 전시, 음악분수까지 ‘뚝섬한강공원 야간 나들이코스’를 즐겨볼 수 있는데, 특히 음악분수는 넓게 펼쳐진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바닥형 음악분수로 음악과 LED 조명 그리고 666개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청량감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은 도심에 비해 유난히도 시원해 여름철 시민들의 인기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한강을 나오시는 시민들께서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평소 바쁜 일상과 경제적․물리적 부담으로 누리기 힘든 문화생활을 한강에서 마음껏 향유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