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은 콜롬비아해군의 해군 현대화사업과 관련 방위산업과 교육훈련 분야 등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에찬디아(Echandia) 콜롬비아 해군사령관은 지난 21일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해군사령부에서 한—콜 해군간 협력방향과 실질적 추진에 대해 협의하고, 중장기적인 협력방안을 포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 해군은 향후 함정 공동건조, 전투체계 개발 등을 비롯한 방산협력과 인사교류, 교육훈련 등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력은 그간 국내에서 추진해 온 무기체계 개발과 800여척의 함정 건조 등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기술자문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국 해군은 콜롬비아 해군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협력하고, 양국 해군의 우호증대 차원에서 실무대표단의 상호방문과 장교의 교환교육을 정례화 한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의 콜롬비아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간의 방문 기간 중 20일 보고타에서 열린 201주년 콜롬비아 독립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군사외교활동을 펼쳤다.

특히,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21일 콜롬비아해군의 6.25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하여 콜롬비아해군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기념 동판(가로79cm 세로 66cm)을 기증했다. 동판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6.25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해군의 고귀한 희생을 대한민국 국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새겨져있다. 또, 이날 6.25참전용사 후손 13명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참전용사 미망인을 방문, 고인들의 용기와 명예로운 참전을 기리는 현지 보은행사도 펼쳤다.

22일 콜롬비아해군 창설 188주년 기념행사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콜롬비아 산토스(Santos) 대통령으로부터 ‘대십자 훈장(올덴 델 메리토 나발 알미란테 파디야)’을 수훈했다. 23일에는 콜롬비아 카리브함대의 호위함과 해군조선소를 방문해 한국의 방산능력과 함정 건조기술을 소개하는 등 콜롬비아측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방산협력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