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두손 끝에 동상이 걸릴 정도로 수집운반에 나선지 어언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폐기물 수거현장에는 무질서가 난무하는 실정입니다.”

가구 쇼파업을 운영하다 악덕 채무자의 부도로 수년동안 시련을 겪어오다 성업중인 원일종합환경의 박원일 사장이 은인으로 이끌어 주었다는 한국자원재활용기술연합 경기도지부의 김종욱지부장(55.한신산업자원 대표).

쇼파제조업에 손을 댔던 김 지부장은 지난 95년도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하다 무려 30억 여원 남짓 부도어음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그 당시 김 도지부장은 수중에 고작 20만원을 갖고 플라스틱만을 수집운반하며 첫 재활용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부도업체를 찾기 위해 일본과 러시아까지 뒤쫓았지만 만나지 못한채 국내에 머무르던 어머니를 찾았지만 오히려 도와줘야 할 극빈의 어려움에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김 도지부장은 당초 매형이 가구 공장장으로 일하고 있던 만큼 그는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후 한동안 쇼파업에 몸담기도 했다.

그는 지난 ’86년도와 ’88년도 당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하며, 성실하게 사세를 확장한 이래 오늘의 성공 열쇠를 다져왔다.

초창기 3년 동안은 부인 김해숙 씨와 지칠줄 모르는 몸과 마음 고생으로 하나 둘 자산을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김 도지부장은 평소 지인으로 지내던 배재근 교수로 앞으로는 환경공학이 인정받는 학문이 될 것이라는 조언아래 아들 민철 씨를 산업기사로 키워냈다.

목동으로 이사해 학군을 옮긴뒤 강서고등학교를 졸업 시킨후 경기공업전문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2급 기사를 거쳐 수질환경 경력을 인정받은뒤 군대에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동종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둘째 딸 지연은 제주관광대학 1학년 스킨스쿠버 대학에서 미리 스카우트를 할 정도로 고교학교 1학년에서 스쿠버다이버 강사를 하고 있다.

스쿠버는 호기심에서 시작해 주 5일 근무제를 틈타, 14,15년 동안 레저 활동은 물론,5년 강사자격증을 보유중이다.

올해 5월1일 사랑하는 김해숙씨와 함께 ‘SSF 다이빙 100m 스킨스쿠버 동호회’에 소속하며 삶의 질을 구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반도 일원의 각 해안과 바다 비경을 둘러보았다는 김 도지부장은 역시 서귀포의 앞바다가 가장 멋있다고 말했다.

기회가 될 때 김 도지부장은 스쿠버다이버 수강생들을 인솔해 필리핀과 괌, 팔라오 등으로 해외 다이빙을 다녀오기도 한다.

고양시 일산동구 문봉동 259에 위치한 한신산업자원에는 내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명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김종욱 도지부장은 “재활용품을 찾아 관내 아파트 단지를 누비지만, 작년 7월부터 공개입찰로 바뀐 뒤 거래처 확보를 위해 업체간 ‘제살깍기’식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