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민은 국정에 대해 실망감이 늘어났다. 자원을 아껴 에너지 비용을 줄여 경제를 살리자고 외치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국감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이 성과급을 남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근무기간이 한 달 남짓한 임원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에게까지 성과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이랑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되어야 하지만 근무 경력도 없는 신입사원들에게만 1억 7천만 원이 돌아갔다. 또한, 어느 임원의 경우 40일 근무하고 3,36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아예 일을 안 한 해외파견자와 주 1일 근무한 국내파견자들에게도 수백만 원씩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 경제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자고 하는 기관에서 정작 에너지에 따르는 비용을 줄여 다른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얼마나 성과를 이뤘기에 신입사원들에게까지 성과급이 돌아가며 40일 근무한 임원이 성과급을 받아가냐는 것이다.
성과급 지급에 대한 관리와 기준이 얼마나 허술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이렇듯 특별한 이유 없이 성과급을 준다는 것은 국민이 볼 때는 좋지 않다.
에너지관리공단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곳도 있을 것이다. 무분별하게 지급되는 성과급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할 예산이 아무데나 쓰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일 때문에 국민들은 점점 불안해하며 공공기관에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일부 지방자치에서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자는 교육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있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열번 잘 해도 한번의 실수로 믿음이 깨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믿음을 얻기는 어려우나 믿음을 깨는 것에는 사소한 것에서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계기로 성과급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기준을 강화해야하며 철저한 관리를 마련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믿음을 얻는 것은 오래 걸리는 일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작은 것부터 믿음을 얻어간다면 언젠가는 굳은 믿음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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