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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환경사랑을 서예로 실천하는 해동서예학회 昑薺 김종태 회장 김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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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한민국 환경서예문인화사진대전을 6월 환경의 날에 맞추어 개최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2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오후, 해동서예학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멋에 살고 멋에 죽는 멋진 신사 김종태 회장을 만나 40여 년간의 서예 사랑과 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Q. 평소 등산을 매우 좋아한다고 들었다. 등산을 하면서 느끼는 환경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80년대쯤에는 산에 올라가면 양쪽으로 바람이 솔솔 풀어 아주 좋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산을 올라 흙이 죽어 꺼진 탓이다. 흙은 밟으면 밟을수록 죽는다. 결국 우리는 산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흙을 죽이고 있는 셈이다. 밟히지 않은 흙은 그 자리에 여전히 있지만 사람들이 밟아 놓은 흙은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떠내려가기 일쑤다. 특히 요즘엔 등산객이 많으면 계단을 만들어 놓는데, 그것은 산에도 좋지 않고 사람의 무릎관절에도 좋지 않다. 계단의 단이 높아서 힘들기때문에 사람들이 계단을 피해 옆으로 돌아가는데 그렇게 되면 또다시 흙이 죽는다. 할 수만 있다면 산을 올라갈 때마다 흙을 담아서 산 위에 뿌리고 오고 싶다.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 놓고 등산도 하고 산을 보호하는 방법인 것 같다. 나도 산을 사랑하지만, 산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등산을 하면서 흙과 산을 죽이고 다녀서 그것이 안타깝다. 국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이것은 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서예를 하는가?
A. 서예를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면 모양도 좋지 않고 틀리기도 한다. 때문에 서예를 할 땐 최대한 몰두를 하는데 그렇게 집중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정도가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잡는 것이다. 거의 무아경에 빠지게 되는 데, 이것이 아주 좋은 자기 자신의 수양이 된다.
Q. 올해에 개최하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6월 환경의 날에 맞추어서 한국 문화협회와 주관하여 ‘대한민국 환경서예문인화사진대전’을 개최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며 후반기에 아홉번째를 맞이 하는 해동서예문인화대전이 가장 큰 올해의 행사이다.
Q. 환경에 대한 평소 철학이 무엇인가?
A. 거창한 것은 나도 잘 모른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행하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산에 올라가서 쓰레기가 버려져있으면 주워오고, 분리수거를 잘하고,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등 이런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결국 환경문제를 줄이고 보다 살기 좋은 터전을 만드는 데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할 습관이지 않나 생각하며 환경은 결국 개인의 올바를 마음가짐에서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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