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생활환경 개선 캠페인
공부방에는 로즈마리, 화장실은 관음죽을 두라
풍수인테리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인테리어에 풍수이론이 도입된 지는 오래 되었다. 한국보다 풍수인테리어가 발전한 일본에서는 가구 하나, 화분 하나를 옮기더라도 장소를 가린다. 이사철이 되면 풍수인테리어 관련 서적이 날개 돋힌 듯 팔린다는 일본 출판계 인사의 말은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몇 년 사이 풍수인테리어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풍수인테리어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같은 아파트라도 거실에서 느끼는 기운은 집집마다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같은 아파트라도 편안하게 다가오는 거실이 있는가 하면 이유없이 불편해서 빨리 일어나게 하는 곳이 있다.
이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이유도 분분하다. 풍수이론가들은 땅의 기운과 사람의 기운의 서로 맞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수맥을 이유로 든다. 이처럼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이 풍수인테리어이다.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법은 풍수인테리어라고 하기에는 그 맥락에서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건강에 이롭고 실내환경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풍수인테리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풍수인테리어가 땅의 기운을 본다면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식물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예를 들어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은 습도조절기능이 뛰어난 야자나무류나 미세먼지 흡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고무나무 종류를 배치하라고 권한다.
먼지가 많이 들어오는 베란다에는 분진제거 효과가 뛰어난 팔손이나무, 주방에는 음식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산호수와 보스톤 고사리, 침실에는 밤에 산소를 많이 배출하는 호접란, 선인장 등이 좋다. 또한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발생해 머리를 맑게 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로즈마리나 산세베리아를, 암모니아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관음죽과 맥문동은 화장실에 두는 것이 좋다.
미관상 좋다는 점도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의 장점이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보기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사를 앞둔 주부라면 한 번쯤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능에 따른 식물 배치법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은 습도조절기능이 뛰어난 야자나무류를 주로 배치하고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고무나무 종류를 함께 배치되는 것이 좋다. 또한 유기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식물이 곁들이면 더욱 좋다. 인도고무나무, 산호수, 아레카 야자, 피닉스 야자, 대나무 야자, 보스톤 고사리 등이 알맞다.
베란다은 미세먼지나 분진제거 및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베란다는 햇볕이 내리쪼이므로 빛을 좋아하는 식물 위주로 배치해야 한다. 팔손이나무, 꽃베고니아, 허브류가 적당하다.
주방은 일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주방에는 탄소동화작용이 뛰어난 식물과 음식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을 놓아두면 좋다.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 보스톤 고사리 등이 좋다.
침실은 밤에 산소를 많이 배출하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침실에 두면 자는 동안 신선한 산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당하다.
공부방은 음이온을 발생하는 식물들을 배치하면 머리를 맑게 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허브류는 향기로운 냄새로 후각을 자극해 머리를 맑게 해주며 피로 회복에 좋다. 산세베리아, 로즈마리 등이 알맞다.
화장실은 암모니아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을 배치한다. 관음죽, 스파티필름, 맥문동 등이 좋다.
현관 및 신발장은 오염공기나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 배치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이나 먼지 등이 현관에서 차단된다. 벤자민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사파티필름 등이 알맞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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