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이천쌀문화축제가 4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이천의 4대 명물은 쌀과 도자기, 복숭아, 그리고 온천이다.
그 가운데 쌀은 이천사람들이 으뜸으로 꼽는 자랑거리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상표로 팔리고 있는 이천쌀은 쌀 브랜드시장을 주도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골칫거리로 등장한 가짜 이천쌀 유통이 그 명성을 반증해준다.
쌀이 우리 민족에게 들어온 것이 기원전 2천년경이라고 하니 쌀의 역사가 곧 우리 민족의 역사인 셈이다. 때문에 쌀은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 그 자체이다. 풍요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때로 수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옛날 민초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배계급의 전유물이었던 쌀은 녹색혁명을 거치며 서민들에게도 주식이 됐고 이제는 개방화와 서구화의 물결에 밀려 명맥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래서 쌀문화 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자리만은 아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천 쌀문화축제는 이천의 특산물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체험위주 프로그램으로 꾸민 유익한 관광축제이다. 첨단과 속도를 추구하다 여유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소중한 농촌과 농업, 전통문화, 그리고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 1960, 70년대 농민들에게 풍년은 삶의 목표 그 자체였다. 이천 쌀문화축제에서는 풍년의 추억을 되살리는 <가을걷이 한마당>, 인심좋은 농부와 부지런한 소비자가 만나는 <시골장터 한마당>, 쌀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주는 <햅쌀문화 한마당>, 사라져가는 농촌의 놀이문화를 복원한 <들놀이 한마당>이 있는 쌀문화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이천쌀은 이천의 경기미의 대표적인 생산지. 조선시대 농서 <행포지(杏浦志-1825)>에 ‘여주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는 대목이 있고 성종이 세종대왕릉에 성묘하고 환궁할 때 이천에 머물러 이천쌀로 밥을 지어 진상했다는 문헌기록도 있다. 이천지방 전래민요 <방아타령>과 <자진방아>에 보면 ‘여주 이천 자채방아 금상따래기 자채방아’라는 구절있는데 금상따래기는 진상미를 재배하는 논을 의미한다. 이천쌀은 여주쌀과 함께 진상미였다. 왜 그럴까. 이천은 결실기에 일조량이 많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 벼 생육 조건이 좋다. 찰흙과 모래가 적절히 혼합된 사양질 토양과 마그네슘 성분이 많은 물은 이천의 쌀의 고장으로 만들었다.
“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들어진 잔치마당”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금년축제는 이천시가 주최,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문화관광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세계 쌀문화의 중심지로서 이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이천의 전통농경문화를 현대축제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열리는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축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거움을 나누며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교류축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 고유의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열린다.
개막식 당일에 추수감사제를 시작으로 이천쌀문화축제만의 독특한 공간구성에서 갖가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올 해는 풍년마당, 동화마당, 농경문화관, 햅쌀거리, 놀이마당, 기원마당, 햅쌀장터, 주막거리, 쌀밥카페 그리고 난전 등의 공간구성으로 새롭게 연출을 하였다.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명물 중 하나로 2천명이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대형가마솥밥짓기’가 있다. 또한 이천쌀밥명인전을 통해 최고의 밥짓기 명인을 선발하고, 지역 풍물패와 임금님께 진상하던 진상행렬 재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 외에도 용싸움 대동놀이, 길놀이, 짚공예경연, 탈곡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축제 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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