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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돗물 유충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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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4  1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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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2020년 7월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시작되어,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을 사용하는 인천 북부 일대와 부산등의 여러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며 확대됐다.

우선 계양구에서 첫 사례가 보고되었다. 그러나 인천시는 별다른 일 아니겠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2020년 7월 11일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가정이 공촌정수장 일대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10여가구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인천에 이어 경기도 시흥시와 화성시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이 일대들의 수돗물은 연성정수장, 용인 수지정수장, 화성 석우배수지, 매송정수장, 마도배수지에서 공급되고 있다. 인천 동구, 중구, 미추홀구, 연수구에서도 유충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이 외 오전 0시 기준 인천 전역에서 접수된 192건 중 90곳에서 실제 유충을 발견했다. 30곳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74곳은 현장 확인을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작은 유충은 뱃속에 들어가면 위산에 녹아 소화되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촌충·회충 등 기생충의 경우 ‘뮤신’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위산에 녹지 않고 견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충이 어떤 것인지 밝혀지기 전까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애초에 먹어서 좋은 유충이 몇이나 될까 “오염된 수돗물은 최대한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깔따구는 성충이 되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또한,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은 “아직 인체유해성은 확인된 바 없으나, 유충까지 수돗물에서 발견될 정도라면 다른 형태의 오염이나 위해가 없을 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고, 오염의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관련 보상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보상 대상을 수돗물에서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곳으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유충이 발견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저수조 청소비를 보상하고 피해 가구에는 필터 구매비를 지원한다. 다만 유충이 발견된 가정도 생수 구매비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 지역은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이며 첫 신고 이후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총 814건이 접수됐다. 실제 유충이 발견된 지역은 공촌정수장 수계인 서구·영종도·강화군과 부평정수장 수계인 부평구·계양구로 건수로는 21일까지 211건에 달했다.

피해 호소 지역은 사실상 인천 전역으로 상당수 가정이 필터와 생수를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천시의 보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구는 많지 않다. 많은 가정이 유충 발견에 따른 수돗물 사용 불안감과 유충 발생 확인을 위해 필터를 구매해 설치해도 벌레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천 수돗물의 신뢰도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박남춘 시장은 이 사태로 인해 주민소환 위기를 두 번 연속으로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천 이외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되면서 이 사건이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게되었기에 어찌될지 모른다.

환경부 점검에서 방충망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곳도 전체 49곳 중 14곳이었다.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문제가 이렇게 커질때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 더욱 문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수장 관리를 강화시켜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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