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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코로나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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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5  2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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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한다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코로나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 전반을 바꿔놓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문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의료폐기물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문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1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배출된 의료폐기물 중 소각처리된 폐기물은 총 395.9톤이며, 이 중 ▲격리병원에서 발생한 폐기물(180.6톤) ▲생활치료센터 폐기물(15톤) ▲자가격리 확진자 폐기물(38.8톤) ▲교민임시생활시설 폐기물(61톤) 등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은 294.8톤이다.

특히 격리의료폐기물이 매일 20톤 가량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89.6톤이 증가했으며, 조직, 치료제, 혈액 등이 포함된 위해의료폐기물량도 208톤이나 늘었다.

분명 코로나19 쓰레기 처리를 자국내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생길 것이며 이를 둘러싸고 국제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중국이 자국내에서 발생한 어마한 양의 의료폐기물을 중국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가에 따라 중국인과 관련된 의식도 달라질 것이다. 만약 중국정부가 폐기물 처리를 엉망으로 한다면, 분명 혐오 발언이나 인종차별도 기승을 부릴 것이다.

역사학자 로밀라 타파르는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이것은 정당한 현상이다. 하지만 현 위기는 전염병만의 문제가 아니다. 극단적 상황을 대하는 인간의 대처에 있어서도 위기다. 하루하루 외출금지령의 해제가 미뤄지는 상황 속에서 이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외출금지령은 해결책이 없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월급을 받거나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직장의 폐쇄가 체감적 손실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일당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어지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도 없이 버텨내야 할 것인가? 이들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도록 식량폭동이 필요한가? 이러한 폭동은 어디에서 일어날 것인가? 

도시의 슬럼가에서, 꽉 막힌 도심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걸어서 자기 마을로 돌아가려 애쓰는 길거리에서? 

식료품 부족현상은 식량난과 식료품 암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도 수입이 있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몰락하고 말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수십 년을 거쳐 단계적으로 진압될 것이고, 그런 후에는 이 세상에 만연한 수많은 질병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팬데믹이 인류 문명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인간성의 표현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의 관계 안에서 시험대에 올려놓게 만드는 역사적 분기점임을 인식하게 될까? 이러한 고찰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요구를 도출해내야 하지 않을까?”

워렌 버핏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지금까지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사회망이 얼마나 불안전한지를 깨닫게 됐다.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돌이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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