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0.2.21 금 15:37
오피니언사설
<社說> 돼지열병, 근본적 해결방안 찾아야
환경법률신문  |  webmaster@ecolaw.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01  15:14: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신종 질병은 아니며 1921년에 케냐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그 전인 1907년에 발병했던 질병도 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추정된다. 본디 지역 한정의 풍토병으로 존재했었으나 1957년 포르투갈 리스본에 상륙했으며, 그 후 1960년 다시 포르투갈을 필두로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1986) 등 유럽 전지역으로 확산되었다. 80년대 유럽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도살 정책을 통해 90년대 중반에 박멸시켰다. 

유럽에서는 현재는 끈질긴 도살 및 방역작전으로 근절 또는 잘 관리되고 있지만, 아직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야생멧돼지 개체군에 병원체가 널리 자리잡은 상황이다. 또한 2007년에 조지아에서도 최초 발병되어 동유럽-중앙아시아-중국-동남아 등지로 확산됐고, 2018년 벨기에에서 대규모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2019년 9월 17일 경 대한민국에서도 최초 감염사례가 확인되었다.

유럽에서 돼지열병을 박멸시킨 방법은 한국과는 다른데, 섭씨 80도 이상의 고온에 30분 이상 가열해야 바이러스가 죽는 만큼 돼지 절멸 작전이라고 부르는 대대적인 소각 처분을 했다. 

특히 ASF는 생명력이 끈질긴 바이러스라서 무조건 소각해서 확인사살해야 화근을 없앨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돼지를 쓰레기 소각장(열병합발전소)으로 보내 바이오매스 에너지라는 명목으로 죄다 소각해 버렸다. 그리고 한 지역에 돼지가 ASF에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면 그 지역의 돼지건 멧돼지건 남김없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절멸 작전을 시행했다. 그 뒤 약 5년 ~ 10년 정도는 그 지역에 돼지 사육을 전면 금지시키고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것으로 버티게 했다.

만일 이 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앞으로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에서 삼겹살이나 족발 등의 음식을 보기 힘들어지며, 베이컨, 햄 등 돼지고기를 기반으로 한 가공육 가격의 폭등과 함께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에도 악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이 병이 지속 확산된다면 대한민국의 돼지는 전멸한다”며 과감한 예방 살처분과 강경한 방역조치가 동원되어야 하며 아시아 지역 외국인 노동자의 농장근무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병 후 박멸까지 체코는 2년, 스페인은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체코 방역당국이 ‘진공 상태’로 표현할 만큼 야생멧돼지 절멸까지 염두에 두고 개체수를 적극적으로 줄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도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농장주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정부로서는 올바른 조처다. 정밀검사 후, 문제가 없는 돼지들은 정부가 모두 수매하여 도축한 후에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고, 너무 어리거나 문제가 있는 돼지들은 어김없이 살처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조처가 발표된지 불과 한달 뒤 연천군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임진강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비용 대비 효율적인 생매장을 쓰는데, 이럴 경우 일대의 토양과 지하수, 공기가 오염되는 문제점이 존재하고 결국 생매장 예정이었던 돼지 사체를 무방비로 방치했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유럽은 고온고압으로 소각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했는데 한국은 무리한 독촉때문에 매몰로 바꾸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명백한 인재다. 빠른 대처뿐만이 아니라 정확한 해결방안을 찾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환경법률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경기도,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집중 단속
2
중국산 저가 마스크 ‘보건용’ 속여 부당 이득 취득한 업체 검거
3
유망 민관협력사업 발굴로 국내기업 해외 진출 지원
4
부산시, 제5기 그린환경 지킴이 발대식 개최
5
산림교육전문가 새로운 디자인의 근무복 입는다
6
화천, 연천군 야생멧돼지 폐사체 6개체 ASF 바이러스 검출
7
파주시, 야생동물 피해예방에 최대 360만원 지원
8
환경부장관, 「2020년도 업무계획」 발표
9
마린이노베이션, 양갱 ‘달하루’ 출시… “건강간식 환경보호도 함께”
10
현대, FCA, BMW, 폭스바겐, 만트럭, 바이크코리아 리콜 실시

삼화페인트, 업계 최초 반려동물 제품인증 취득

삼화페인트, 업계 최초 반려동물 제품인증 취득
삼화페인트공업㈜(대표이사 사장 오진수)은 페인트업계 최초로 2월 13일 건축용 페인트 ...

마린이노베이션, 양갱 ‘달하루’ 출시… “건강간식 환경보호도 함께”

마린이노베이션, 양갱 ‘달하루’ 출시… “건강간식 환경보호도 함께”
친환경 제조공법으로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재를 개발하는 친환경 기업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2008. 7. 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2020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