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혼이 살아숨쉬는 고려청자의 고장 청자골 강진!
500년 고려청자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운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청자 문화제가 관광객들을 손짓한다. 한국 문화.예술사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 고려청자.
강진은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급 청자 가운데 80% 이상이 생산될 정도인 대표적 도요지다. 청자문화제가 열리는 강진군 대구면 청자도요지 일대에는 188기의 가마터가 발결되는 등 500년 동안 고려청자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준 곳이다.
비색 상감청자의 그 색채의 아름다움은 장인의 손이 아닌 신이 빚은 예술이라는 극찬도 아깝지 않다.이 청자의 산실, 강진에서 청자의 모든 것, 그 진수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어린이나 어른, 말그대로 남녀보소 할 것 없이 가장 쉽게,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각종 행사가 준비돼 있다.
그래도 청자의 축제현장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만들어 보는 것 이상은 없다.
밀가루보다 더 곱디 고운 진흙을 뭉쳐서 그릇도 만들어 보고 탁자 놓을 예쁜 꽃병도 만들어 보는 재미, 손끝이 절로 둥글게 말아진다.
청자에 재미있는 문양도 넣어보고, 청자 모자이크도 만들어보고... 모양이나 색깔은 옛 선조들의 솜씨와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냥 축제의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흐뭇하고 재미있다. 장작더미에서 피어 오르는 불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청자축제 참가자들만의 특권이다. 빨간 불꽃이 주황으로 변하고 노랑색, 다시 파란 불꽃으로 변하는 신비함도 청자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청자문화제는 찾아가는 길목부터 재미가 남다르다. 여기까지 힘들게 찾아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강진읍에서 대구면 청자도요지까지 가는 사십리 길은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강진만의 개펄과 섬, 점점히 박혀있는 양식장의 하얀 스티로폼, 무엇가를 열심히 캐고 있는 아낙네들. 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신바람 나는 축제 구경에 배고픔도 잠시 잊을만 하지만 그대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조그만 언덕 하나만 넘으면 다도해의 끝자락. 강진군 마량항이 나온다. 다도해 청정해역이 따로 없다.
바닷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20여개가 넘는 횟집에서 갓 잡아온 신선한 어패류가 관광객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이때쯤이면 별미는 참장어. 회로 먹어도 그만이고 얇게 썰어서 장어뼈와 대추, 인삼 등을 넣어서 만든 육수에 살짝 데쳐서 먹는 '샤브샤브'도 끝내준다.
오가는 길목에는 다산 정약용의 다산초당, 백련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강진읍을 들릴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도 좋다. 남도답사의 일번지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이유가 다 있다.
5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강진청자 문화제.
매년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문화축제. 강진 청자 문화제를 한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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