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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웰빙 건강 녹차...그실상은?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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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그윽한 맛과 향을 지닌 약용식물로 알려진 녹차가 요즘은 다이어트는 물론 노화방지,성인병 예방,니코틴 제거 등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래서 최근에는 음료는 물론 과자,아이스크림,요구르트,화장품등 녹차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그런데 얼마전 한 방송에서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됐다.
유럽 18개국가에선 사용금지된 농약
방송에 따르면 시판중인 티백 녹차 제품을 수거해 82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2개사(태평양,동서식품)의 녹차제품에서 ‘파라티온’성분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파라티온은 1940년 독일에서 처음 제도된 것으로 살충력이 강하고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EU 및 18개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고독성 농약이라고 한다.또한 미국 환경보호청에서는 파라티온에 노출된 쥐의 신장에 종양이 생길 확률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고 현재는 암 가능 유발 물질로 분류 되어 있다고 한다.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방송을 담당하는 KBS 이영돈 PD에 의하면, 지난 1978년 우리나라에서 파라티온을 포장했던 마대에 담은 번데기를 먹은 어린이 37명 가운데 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고,현재 국내에서는 파라티온을 고독성 농약17가지로 분류해 원예나 병충해 방제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를 물에 타거나 우려먹는 녹차에 이러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번방송을 통해 녹차에 사용돼서는 안되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되었다는 사실뿐만아니라 녹차에 허용된 농약이 무려 35가지가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식약청 2개제품 전량 회수,폐기명령
그런데 방송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검사한 결과는 또 다르다.식약청은 동서식품과 동원F&B의 국산 가루녹차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2개 제품에 대해서 전량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그러나 방송에서 지적했던 파라티온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식약청이 발표한 농약성분은 이피엔(EPN)성분인데, 시중에 유통 중인 녹차제품 29개를 수거해 47개의 농약 성분을 검사한 결과 ‘동서식품 가루녹차’에서는 이피엔(EPN) 농약 성분이 기준치인 0.05ppm보다 4배 이상 많은 0.23ppm검출되었고, 또 ‘동원F&B 가루녹차’는 0.19ppm의 이피엔(EPN) 농약 성분이 나왔다는 것. 이피엔(EPN)은 사과,배,담배 등의 진딧물,잎말이나방 등에 쓰이는 살충제다.
방송사와 식약청에서 발표한 잔류농약 성분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파라티온이든 이피엔(EPN)이든 녹차에 농약이 사용된 것은 분명하고, 그동안 우리는 녹차와 함께 그 농약 성분을 먹어왔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웰빙에 편승한 상술 악용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녹차에도 농약을 친다는 것을 앍 됐다. 사실 그동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녹차에 농약을 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저 녹차는 몸에 좋은 차, 혹은 웰빙 시대에 걸맞는 차라고 인식해왔다.
그래서 여기에 대기업들의 웰빙 상술이 더해져 녹차 보급은 지금까지 꾸준히 늘어왔다. 우리나라 녹차 재배 면적도 2004년 2059ha(핵타르)에서 2006년 3698ha(핵타르)로, 만 2년 동안 80%나 늘어나게 됐다. 또한 수입 녹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몸에 좋다’ 혹은 ‘날씬해진다’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대던 대기업들의 광고 이면에 정작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웰빙을 철저히 이윤창출의 수단으로만 이용했음이 밝혀진 것이다.
방송을 계기로 식약청이 급하게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후 대책이다. “우리는 결과 발표를 했으니 이제 나머지는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대응은 더 이상 아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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