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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예방책을 벗어나는 재해 중요한 것은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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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9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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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렬한 화마가 강원지역을 휩쓸었다.

이 화재로 1,757ha의 임야가 소실되었으며 사망자 한명과 부상자 한명 등 인명피해와 함께 산에 살던 수많은 야생동물들도 생명을 잃었다.

특히 화재가 한창 커지던 때에는 26.1m/s의 강풍이 불어서 저지할 새도 없이 퍼져나가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나마 강릉에서 동해 방면으로 퍼진 불의 진원지는 한 야산의 신당이거나 근처 주택의 화목보일러라는 지적이 있어서 인재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그로 인한 예방책을 고려할 수 있었지만 고성에서 속초로 퍼진 불길을 그조차 아니었다.

초기에는 변압기 문제로 인한 스파크 때문에 불씨가 생긴 것으로 추측되었지만, 한전 측 설명으로는 해당 지역에는 변압기가 없고 영상 속 전신주에 달린 것은 개폐기이며 확인 결과 피해 없이 멀쩡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처음 불씨가 번진 영상을 보면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임이 확인되는 바 불운하게도 강풍에 날려온 이물질이 개폐기에 충격이나 손상을 주어 스파크가 일어났을 확률이 큰 것이다. 결국 안타깝게도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힘쓴 사람들의 노력은 예측 불가한 강력한 자연의 힘에 의해 무력하게 실패로 끝난 것이다.


이처럼 재해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해도 이런 거대한 자연재해는 반드시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애초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이 첫째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해가 발생했을시 어떻게 상황을 수습하고 그 후에 어떻게 복구할지에 대한 고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화재의 경우 화재 발생 상황이 운좋게 포착이 되었고, 심지어 최초 발견자가 신고와 함께 초기 진화를 시도하는 등 매우 훌륭한 초동조치 상황이 이루어졌으나 바람이 너무 강한 불운 역시 겹쳐 산불을 막지 못한 경우였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화재 대처는 합격점을 줄만큼 훌륭한 대처가 있었다.  
 2017년 하반기 소방청이 독립 및 전면적으로 개편되며 선제적으로 이뤄진 출동지침 개정 덕분에 전국의 소방전력이 강원도에 집결할 수 있었고, 기존 지적되어 왔던 무의미한 의례식 보고와 의전을 과감히 생략하고 현장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 움직여 지휘 누락과 혼선이 없었다.

특히 이런 대화재 속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있긴 했지만 2005년 양양 대화제 때와 같이 많은 인명피해와 문화유산 소실을 막고 소화작업 중에 추가적인 부상자가 없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강원도 화재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난관리 위기대처능력이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던 점은 아이러니 하지만 확실한 소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강릉지역에서의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신당의 촛불의식처럼 야산에 밀집되어 있는 신당과 사찰등에 화재방지를 위한 시설물이나 대책이 있는지는 더욱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나무심기 캠페인이 한창인 이 때, 오히려 식목일에 울창한 숲이 활활 타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무를 심는 것 뿐 아니라 그렇게 되살린 자연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 역시 단순한 정례행사마냥 관행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급박하게 변하는 기후와 상황을 고려하여 때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화재 후 무너진 산림 복구에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화재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쓴 소방당국과 산림청 및 군인들과 시민들의 노고에도 찬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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