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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람교실 '일요일에도 학교 가고 싶어요'
이진우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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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8  14: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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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개강한 '참자람교실'(위치: 대구협력학습지원센터 3층)은 '배움과 삶이 어우러지는 참자람 공동체'를 목표로 30명의 학생, 교사·학부모가 협력해서 대구형 미래수업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참자람교실의 일과는 보통의 학교와 다르다.
학생들은 '공감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성찰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9시까지 등교해 자신들이 만든 '참자람 체조 UCC'를 활용해 체조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모둠별로 모여 앉아 '공감시간'에 그날의 배움을 준비하고 서로의 생활과 생각을 공유한다.

'성찰시간'에는 하루 동안 자신의 배움과 생활을 성찰하고 성찰일지를 쓴다.
또 점심시간 이후 학생들은 30분간 '성장시간'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 시간에 참자람교실 학생들은 각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성취 목표를 세워 수행하는 '능력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일본어 회화, 의상 디자인 스크랩북 만들기, 요리하기,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하기, 건축 디자인, 온라인 게임 설계하기,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학기 말에는 능력자 프로젝트 수행 결과 나눔 발표도 계획돼 있다.
학기 중에는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프로그램인 '로드스콜라'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계획부터 실천까지 학생들이 주도가 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찾고 그와 관련된 장소를 선정, 관련 전문가 섭외, 면담 질문 마련 등 활동 내용을 계획한다.
이를 바탕으로 10월 중에 1박 2일의 진로탐색 여행을 떠나 여러 장소를 탐방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며 진로 비전을 세우게 된다.

참자람교실의 모든 수업은 학생들의 발표, 토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보통의 학교와 달리 모든 수업은 '교과 통합 주제 중심 프로젝트 융합수업'과 '역량 중심의 개인 맞춤형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되는데 그동안 학생들은 'U&I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현재는 '환경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U&I 프로젝트'는 친구 탐구 보고서 쓰고 발표하기-참자람교실 체조 만들기-나 소개하기-학생 자치회 역할 매뉴얼 만들기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검색하고 협의를 통해 자신들이 실천할 참자람교실 체조와 자치회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참자람교실 로고 만들기, 생활복 정하기 등을 스스로의 힘으로 수행하고 있다.
9월부터 진행된 '환경 프로젝트'는 수업 시간에 익히는 배움이 학생의 삶 속에서 녹아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고 운영하고 있다.

2015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과학 교과의 물질과 상태 변화, 사회 교과의 환경을 바탕으로 국어,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성취기준을 융합해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배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9월에는 환경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그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를 각 교과의 성취기준에 따라 탐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그중에서 우리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으며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주제로 '쓰레기의 여행'을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문제 인식 단계에서는 실제 쓰레기 매립장, 음식물 처리장 등을 탐방해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도록 한다.
문제 탐구 단계에서는 쓰레기들의 유형을 분류해보고 이러한 쓰레기들이 어디에서 발생했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성분 분석까지 해보도록 한다.

나아가 문제 해결 단계에서는 여러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본다.
결과물로는 업사이클링 제품 전시회, 환경 동화책, 1분 다큐멘터리, 분리수거 안내 자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 운영은 참자람교실의 교육목표인 '배우는 힘을 기른다', '자기를 다듬는 힘을 기른다',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른다'를 반영한 것이다.
참자람교실의 기본 철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다.
미래는 지금 배우는 지식과 학문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참자람교실은 어디서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제된 지식을 주입하기보다는 '배우는 힘' 자체를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런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자기를 다듬는 힘'을 중시한다.

더불어 미래사회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주어지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힘' 또한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참자람교실'과 현재의 '참자람교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대부분 참자람교실의 현재 모습을 자신의 성장과 배움을 도와주는 학교로 생각했다.

10월부터 참자람교실은 학생들이 서로의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학교 교육활동 공유와 성찰을 위한 학생, 학부모, 교사 공동체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참자람교실의 교육활동은 모바일 커뮤니티를 통해 학부모와 상시 공유하고 있으며 한 학기가 끝날 때는 학생의 성장을 촘촘하게 기록한 학생성장기록부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참자람교실'에서 제공하는 학생성장기록부는 학생의 잠재된 역량과 성장 과정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소상하게 알려 줌으로써 학생의 진로 설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에서 나아가 우리가 만들고 싶은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을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겠다. 그런 측면에서 참자람교실이 추구하는 '배우는 힘, 자기를 다듬는 힘,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 있는 사람'은 매우 의미가 크다. 우리 교육청은 추상적인 구호로서의 미래교육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미래교육을 만들어보고자 '참자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이니만큼 걱정이 많지만 참자람교실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일요일에도 학교에 어서 가고 싶다'고 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이 됐다. 앞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공동체의 지혜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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