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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인근 석호에서 열대성 돌말류 30종 확인
전민선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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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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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집 사진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 성산읍 오조리 인근 석호(속칭 통밧알) 일대에서 미기록종 17종을 포함해 총 30종의 열대·아열대성 돌말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대 이준백 교수팀, 경북대 김한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이번 돌말류 30종을 확인했다.

돌말류는 민물이나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물속을 떠다니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 미세조류다.

  - 미세조류: 물속 생물 중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며,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현미경을 이용해 관찰이 가능한 생물

이번에 확인된 돌말류 30종은 ‘트리세라티움 딕티오툼(Triceratium dictyotum)’, ‘암포라 스타우로하이알리나(Amphora staurohyalina)’, ‘류두제리아 자니쉬(Leudugeria janischii)’ 등 국내 발견 기록이 없는 17종과 기존에 포항 해안 등에서 발견됐던 1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확인된 돌말류는 태평양의 사모아, 괌, 갈라파고스, 필리핀, 카리브해역 등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들이다.

크기가 크고 형태가 뚜렷하여 나비큘라 그레가리아(Navicula gregaria) 등의 온대종과 구별된다.

부유성 미세조류와 달리 해류를 따라 바다에서 떠다니지 않고, 해안의 바위나 해조류 표면 위에 붙어 살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어 그 지역의 생육환경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가 서식 밀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제주 동부해안의 온난화를 관찰하는 생물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돌말류의 생물다양성 변동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인베이젼스 레코드(Bioinvasions Records)’에 6월 말 투고하고, 새롭게 발견된 돌말류 17종은 ‘한국환경생물학회지’ 등 전문학술지에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 조사지 정보

한편, 이번에 돌말류가 확인된 제주도 통밧알 석호 일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지역으로, 미세조류의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총 177종의 미세조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경포대 석호의 63종, 태안반도 연안습지의 31종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그동안 발굴이 미흡했던 미세조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새로운 종의 발굴을 가속화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생물다양성의 변동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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