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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포습지 준공식 개최
박이동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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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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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2011년 8월부터 2017년 말까지 7년 동안 장기간 진행된 순포습지 복원사업을 마치고 8일 순포습지 내 솔밭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순포습지는 사천면 산대월리에 있는 석호로 지난 2013년 4월 경포호 옆 가시연습지에 이어 저탄소녹색시범도시 사업의 마지막 재정사업으로 151,442㎡ 면적에 총 120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순포호의 지명은 '순채(순나물)가 많이 나는 물가'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순개라고도 불린다.

강릉의 5호(경포호, 향호, 풍호, 순개, 뒷개) 가운데 하나로 옛날엔 넓은 호수였으나 유입되는 내는 없으며 사방에서 천수가 흘러들고 지하수위가 높은 지역으로서 과거 홍수 시에는 자연적인 갯터짐 현상으로 담수가 바다로 바닷물의 일부는 호수로 유입돼 넓고 깊은 개를 이뤘다.

서식하는 식물로는 부들, 연, 키버들, 이삭물수세미, 새며느리발톱, 해란초, 창포 등이 있고 대표적인 조류는 방울새, 개개비,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새매, 황조롱이 등이 있다.

특히 겨울 철새로 강릉의 시조인 고니가 늦은 가을과 겨울에 도래하고 어류로는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된 잔가시고시, 송사리, 황어, 붕어, 잉어, 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순포호는 본래 강릉군 하남면 지역으로 1914년 사천면에 편입됐고 1916년 새바우, 수우동, 순포, 지재를 합쳐 산대월리에 편입됐다.

마을 순포봉에는 일희정(1640년 조선조 16대 인조 때 이상필이 지은 정자)과 순개를 바라보는 순포동 언덕에 순포정이 있었으며 일희정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에 '월산기석, 일희유촉'이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순포습지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89,000㎡의 상당한 규모의 호수로서 생태계 보고로 널리 알려졌었으나 최근 복원 전에는 농경지 개간과 사천산불로 인한 토사 퇴적, 갈대 등 식생천이 영향 등으로 호수 대부분이 육지화, 늪지화해 생태습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상태였다.

2009년 강릉시의 '순포습지 보전 및 합리적 이용방안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환경부의 '석호 생태계 복원기법 및 지침', 같은 해 경포지역이 정부의 '저탄소녹색시범도시 사업'에 포함되면서 2011년에는 '순포습지 복원사업 실시설계'를 통해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외형적으로는 1920년대 89,000㎡ 보다 약 65% 정도 커진 151,000㎡(약 4만5천7백 평)의 생태적인 습지를 복원하게 됐다.

또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순채(순나물)가 자생하고 있었다고 하나 환경적 영향으로 습지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 데 더해 생활오수 등 환경오염으로 순채 역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포 가시연습지의 복원으로 반세기만에 가시연이 되살아 난 것처럼 순포습지에서도 수십 년 오랜 인고의 세월을 지탱하고 있던 매토종자인 순채가 순포호의 일부지역에서 확인되는 개가를 올렸다.

습지복원사업의 완료로 형상을 상실한 순포습지가 제 모습을 찾고 복원된 습지를 통해 물새의 서식공간으로 곤충과 어류는 물론 갈대숲과 연꽃 등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포습지는 순채의 부활은 물론 청정수역 조성으로 철새의 도래지로서 거듭나고 있으며 데크, 탐방로, 탐조대 등의 설치를 완료했고 특히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의 성공적 개최로 순포습지의 지명도가 높아져 순포습지는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생태적인 복원과 더불어 역사적인 복원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순포습지 준공으로 경포 가시연습지와 연계해 체계적인 관리대책 마련은 물론 경포호, 경포대 등 주변 자연 및 문화유산과 접목해 전국에서도 동해안에만 잔존하고 있는 자연호인 석호가 소재한 속초시, 고성군 그리고 양양군과 '동해안 석호 생태탐방 투어(가칭)'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등 순포습지를 전국적인 생태관광의 명소로 가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강릉시민의 새롭고 소중한 휴식공간으로 생태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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