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 등 신흥공업국 대상 마케팅 모색
40개 기업선별 지원, 가시적 성과 곧 있을 듯
경기도가 도 대표 환경기업 40곳을 선정, 이들 기업에 대한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신흥공업국의 환경산업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의 성공이 도내 환경산업 발전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모색을 주문한 후부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5월 환경전문가 워크숍을 개최, 해외 환경시장 여건과 진출유망분야, 지원시책 방안 등을 논의한 후 1차로 도내 환경기업 중 12개 업체를 우수 환경기업으로 선정했다. 도내 환경기업 중 해외수주 실적과, 보유기술 수준이 높은 업체를 선별해 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선정한 것이다.
경기도는 1차 선별 기업 중 산동성 조장시에서 목축농장 오폐수 처리 사업을 추진중인 S사의 사업 확대를 돕기 위해 경기도 주최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참석차 경기도를 방문한 산동성 대표단과의 상담과 시화생태습지 견학이 이뤄지도록 주선했다. 상담결과가 좋아 조만간 산동성 지역 축산폐수 처리 시설 확대 및 생태습지 조성사업 등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이밖에 광동성 동관시에서 산업 오폐수처리 사업을 진행중인 D사는 ‘경기도 CEO 광동성 연수단’의 일원으로 광동성을 방문, 현지기업 및 관계공무원을 만나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2차로 우수환경 기업 28개 업체를 추가, 도 대표 환경기업으로 40개 기업을 선정했다. 좀 더 많은 기업들을 발굴하여 우수한 경기도 환경상품을 개발하고,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환경법규 및 시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및 신흥공업국의 환경시장 및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환경기업연구소·환경 및 통상전문기관· 전문가들로 환경산업자문단을 구성, 사업추진에 따른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40개 업체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경기도내 대표 환경 기업 카달로그를 제작 해외에 보급하며, 기업에 대한 애로사항과 사업진척 상황을 도가 직접 1:1로 상담하고 지원해주는 멘토링 방식의 지원정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와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산동성, 요녕성, 광동성 등 3개 성과 청도 한인상공회에 환경협력 제의서를 보냈으며, 공무원 상호교류제도를 시행중인 경기도내 10개 시·군 국제교류 담당공무원을 초청, 중국 교류의 가교역할을 주문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인적네트워크를 동원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같은 지원정책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중국의 경우 북경올림픽 및 경제성장에 힘입어 2010년까지 약 1,750억달러를 투입해 환경분야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알려져 도내 환경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 진출하고자 각국의 환경업체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환경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는 미흡한 수준. 그러나 중국 등 신흥공업국의 환경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폐수·폐기물·대기(탈황, 탈질, 집진) 부분 등 일부 특정기술은 선진국과 대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공업국들의 환경여건 변화 모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여 이들 국가의 환경상황에 따른 맞춤형 기술제공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31～11.3일까지 중국 강소성 소주에서 열리는 수(水)박람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소주지역은 중국내 대표적인 수질오염지역이며 성(省)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질관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도는 이번 박람회에 도내 수질관련 업체 5개 업체를 파견하고 환경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한국관을 설치,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경기도 환경산업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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