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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명승'민속행사로 마을의 안녕·번영 기원
김수연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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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13: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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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올해 전국에서 펼쳐지는 69건의 행사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있어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산제, 풍어제, 용신제 등을 지원해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달부터 지역마다 고유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먼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는 설 연휴인 2월 15일에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 당제가 열릴 예정이다.

예송리 상록수림은 약 300년 전에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으로,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해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어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 상록수림 앞에서 풍어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당제를 올린다.

정월 대보름날인 3월 2일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명승 제13호)에서는 죽막동 수성당제가 열린다.

죽막동 마을에서 과실과 술, 포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와 용왕제 등을 지내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민속행사의 발굴·지원이 사라져 가는 전통 민속행사의 명맥을 잇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체험·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행사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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