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지 않아도 수목원처럼 아늑하고 다양한 동식물을 보며 체험할 수 있는 자연의 보고가 있다. 다름 아닌 한강생태체험장이 바로 그곳이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182,000㎡규모로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등의 군락사이로 자연관찰로를 만들어 도심속의 살아있는 자연공간으로 샛강생태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관찰테크에서 생태연못으로 보이는 잉어, 붕어, 메기 등이 유유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가끔씩 펄쩍펄쩍 뛰어올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물고기들이 샛강바닥에 길을 만들고 다녀 눈으로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군데군데 모여 있는 청둥 오리떼 가족들이 넓적한 바위 위에 앉아 한낮의 햇볕을 즐기는 모습 또한 볼거리이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선생님을 따라 관찰로를 걸으면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금불초, 꼬리풀, 애기나리, 구절초, 쑥부쟁이 등 야생화 이야기와 함께 직접 꽃잎을 맛보고 느낄수도 있다.
두 번째로 한강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340,000㎡규 모로 관찰로를 따라 걷다보면 사람키만큼 커버린 물억새들로 인해 작은 오솔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가끔씩 버드나무 꼭대기에 자리를 잡은 중대백로가 파란 하늘을 향해 한껏 뽐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곳에 가장 큰 볼거리는 강가와 접해 있는 철새조망대의 작은 틈사이로 한강변에서 자연스럽게 놀고 있는 각종 철새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철새들의 습성을 알 수 있어 더욱 좋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은 168,000㎡규모로 공원입구부터 작은 자갈들이 관찰로를 따라 깔려있고, 매년 5월이면 10,000㎡규모 찔레군락지의 하얀 찔레꽃들이 만발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한, 공원 내부로 들어가면 버드나무 하반림(강 둔치에 조성된 숲)이 있어 꿩, 해오라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도 찍고 식물 표본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짧게만 느껴진다.
이외에도 이들 생태공원에는 특별한 프로그림이 있다.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는 생활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열매를 이용한 만들기’와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조류, 곤충, 식물에 대한 관찰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생태를’ 그리고 생태에 피해를 주는 외래식물을 직접 제거해 보는 ‘환경생태지킴이 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공원주변에 있는 풀잎, 나뭇잎들을 이용하여 손수건과 티셔츠에 염색해 보는 ‘풀잎 물들이기’가 진행되며, 선생님과 함께 동ㆍ식물의 재미있는 모양을 디카에 담아보는 ‘신나는 디카세상’ 등이 운영되고 있다.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변모되면서 각종 동ㆍ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생관찰 교실’, 곤충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사진속에 담아 보는 ‘꼬물꼬물 곤충이야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이러한 한강생태공원의 특징, 생태체험코스, 년중 생태프로그램, 공원내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설명과 사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에 따라 변화하게 될 미래의 생태공원 모습까지 한강생태공원을 다양하게 담은 ‘생태공원이 숨 쉰다’ 책자를 발간하고 한강시민공원내에 위치한 생태공원(여의도 샛강, 강서습지, 고덕수변)과 시청홍보관 등에 비치해 자연생태에 관심있는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자연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한다.
9월부터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생태공원이 숨쉰다’ 배너를 클릭하면 전자책(e-book)을 시민 누구나가 이용하여 보다 손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프린트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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