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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미세먼지 ‘적응’하면 되는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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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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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환경정책 연속 토론회가 개최됐다. 2차 주제 발표내용은 ‘미세먼지’였다. 

토론회 발제와 지정토론이 끝나고 토론회에 참석했던 학부모 한 사람은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기 위해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던 중에 미세먼지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원장 선생이 답변하길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으며 미세먼지는 적응하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수많은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가 자주 스모그화 되어버린다. 특히 골치 아픈 부분인 황사는 계절애 한정되지만, 미세먼지는 바람이 한국 방향으로 부는 순간 바로 당한다는 점이다.

미세먼지의 최다 발생국이 중국인 점을 감안해 보면 인접국인 대한민국은 물론 심지어는 일본까지 고스란히 피해를 야기시키는 요소가 있으며, 인구 과밀화 문제가 심각한 국가인 인도 공화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북부 지역은 물론이고 아라비아 반도, 사하라 사막 주변 국가나 이 일대 지역이 가장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분만 강조되어 묻히고 있지만, 기업들이 입는 경제적인 피해도 상당히 크다. 예를 들자면 제작공정에 먼지가 들어가면 불량을 초래하는 반도체와 전자업체들은 미세먼지가 매우 치명적이므로 불량 방지와 제품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미세먼지로 인해 직접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이면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며, 실제 모 전자업체의 경우 중국발 미세먼지가 강해지면서 평균 불량률이 이전보다 0.4%포인트나 올라갔다는 결과가 환경부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 역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각종 필터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직접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자동차업계나 조선업계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일단 외부에서 도장작업 등에 미세먼지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근로자들이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해야 하는데도 지장을 받아 생산성 저하와 비용 지출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심지어 황사보다 안 좋다.

해변의 모래가 70㎛ 정도이며 미세먼지는 10㎛ 이하이다. 즉, 미세먼지는 모래보다 더 깊숙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하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또한 혈관으로도 흡수돼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1950년대 4,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킨 런던의 스모그를 보면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PM2.5에 대한 문제가 커졌는데 미국, 호주,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PM10보다 훨씬 입자가 작은 이 PM2.5에 대한 경보를 일찌감치 마련하여 방송, 신문 등 언론에서 크게 다루고 있다. 한국은 2014년 5월부터 PM2.5에 대한 예보를 수도권에서 시범 실시하고 2015년부터 전국으로 초미세먼지 예보를 확대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지역(수도권도 포함)은 지역에 PM2.5 계측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PM2.5의 현황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정작 설치되어 있더라도 민가와 멀리 떨어진 산속이나 높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경우가 허다하여 실제와 비교하여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미세먼지 문제는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당장 해결해야만 하는 시급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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