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더 이상 환경문제뿐만 아닌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제적 이슈로 부상하며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경영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기후·환경·에너지·CSR 통합학술대회 ‘2016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혁신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본 통합학술대회는 한국기후변화학회, 한국환경경영학회, 한국환경경제학회, 한국환경과학회, 한국환경정책학회, SSR학회 그리고 해외 학회로서 EMAN-AP가 참여하여 대한민국 환경전문가들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해외 참가자들도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기술, 산업,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통합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해법과 정책대안 도출을 추구했다.

▲ 환영사중인 권원태 한국기후변화학회장

▲ 환영사중인 김광임 한국환경정책학회장

김광임 한국환경정책학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2015년 유엔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채택한것에 맞추어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유엔이 이번에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발전을 중요하게 포함하고 있어서 환경관련학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미래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전문가의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긴급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회들간의 협력과 역할분담, 사회적인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기에 있는 학회들이 이러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회사, 축사, 환영사에 이어 아만다 롬폰다 녹색기후기금(GCF) 인사부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 본회의 좌장을 맡은 이병욱 세종대교수

그다음 순서로 ‘신기후체제에 대한 산업·기술·정책적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본회의가 시작됐다. 본회의 좌장으로 이병욱 세종대 교수가 참여했고, 그 외 4명의 전문가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 발표중인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지구온도 2도 미만 상승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배출경로’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노 박사는 “저탄소 달성의 핵심은 에너지부문”에 있다며 “에너지부문은 세계 연료연소 온실가스 배출의 65%이상을 차지하고, 발전부문은 42%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탄소 구축에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R&D투자,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술 등의 저탄소 기술 보급확대 촉진, 국제협력을 통한 개도국 지원 및 감축실적을 확보해야 함을 말했다. 장기 저탄소 전략 수립 추진의 필요성도 언급하며 2020년까지 선진국 중심의 장기 저탄소 전략 수립 및 유엔 제출을 예상하며 우리나라도 국민적 합의에 의한 저탄소 전략 수립 추진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 발표중인 노재성 지속가능경영원 사업실장

노재성 지속가능경영원 사업실장은 2018년 중간점검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감축목표에 대한 논란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감축목표와 이행사항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과 대응논리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그리고 배출권거래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할당방식의 개선등을 통해 국내 배출권거래제 실효성을 확보해야 함을 역설했다. 노 사업실장 역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감축전략과 방안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관건이고, 선도적 대응과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행동 필요와 인식제고, 정부·기업·학계·시민 모두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 (좌-우) 이병욱 세종대교수, 고문현 숭실대교수, 배덕효 세종대교수, 김지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위원, 이명균 GGGI 박사, 강희찬 인천대 교수가 토론중이다.

전문가들의 논문발표 후 배덕효 세종대 교수, 김지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전문위원, 고문현 숭실대 교수, 강희찬 인천대 교수, 이명균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박사의 토론이 30분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