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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 쪽방촌 자활사업 모델 가시화
이창열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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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1  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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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쪽방촌 민관협력 자활사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시작한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가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쪽방촌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동대문 쪽방촌에는 주민들이 꼭 필요로 했던 공용 샤워실, 세탁장, 화장실을 갖춘 임대주택 '디딤돌하우스'가 문을 열었고, 남대문 쪽방촌에 문을 연 공동작업장 '꽃, 피우다'에서는 주민들이 전문 플로리스트로부터 교육을 받고 직접 화분과 꽃을 포장하고 판매하며 자활의지를 다지고 있다.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양 기관이 지난 2013년 12월 협약을 맺고쪽방촌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자활까지 통합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0억 원을 3년에 걸쳐 투입하고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시설물 설치장소 마련과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대상지역은 5개 쪽방촌(남대문, 돈의동, 서울역, 영등포, 동대문)을 중심으로 하며,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있을 때 재원과 행정력을 투입해서 지역에 걸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연말연시나 명절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기존의 일회성 후원이 아닌, 주거지원, 자활지원, 정서지원, 시설지원, 나눔활동 등 5개 영역의 매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년간 '디딤돌하우스' 오픈, '꽃, 피우다' 등 공방형 자활작업장 설립‧지원(자활지원), 사진교육, 합창반 등 문화교실 프로그램, 쪽방상담소 리모델링(시설지원),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 교류(나눔활동)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첫째, '디딤돌하우스' 1호는 지난 12월 초 창신동에 문을 열었다. 4층짜리 쪽방건물을 1층은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을 조성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2~4층에 있던 23개 쪽방은 산뜻하게 새단장해 기존 월세보다 5~6만 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디딤돌하우스' 사업은 시가 지난 2013년부터 동자동 쪽방촌 4개 동(총 91호)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렴한 쪽방임대지원사업」의 취지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감해 동참하게 됐다. 이번 1호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쪽방촌에도 2호, 3호 '디딤돌하우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이 LH공사의 '노숙인 매입임대주택' 등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총 37명에게 보증금을 지원했다.

둘째, '꽃, 피우다'는 공방형 자활작업장으로, 현대엔지니어링(작업장 설치와 운영비 지원), 서울시(판로지원), 남대문지역상담센터(운영 지원), 중구청(참여주민 급여 지원) 등 4개 기관이 '자활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오픈한 이래 지역주민 4명이 매월 3~4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양말인형 공방도 새로 문을 열었다. 원래 주민들이 취미생활로 헌양말을 인형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가 자활사업으로 발전된 사례로, 당초 양말인형 제작교실을 지원했던 (주)KT, (주)박군과 재능기부자가 다양한 캐릭터 인형을 개발 중이며, 이후 서울시가 판로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셋째, 쪽방촌 주민들이 생활의 활력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문화교실 프로그램과 나들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3개 지역 주민 30여 명은 6개월 과정의 사진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자신들이 찍은 사진작품들로 '쪽방촌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도 개최했다.(12.1~6 시민청 / 기획 : 박병혁 작가)

평소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쪽방주민들을 위해 작년에는 5개 쪽방촌 주민 100여 명이 함께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로 1박2일 나들이를 떠나 관광지도 구경하고 농촌체험도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넷째, 쪽방촌 주민들의 소통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쪽방상담소 리모델링도 이뤄졌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지하에 체육실, 세탁실 등 생활편의시설이 생겼고, 동대문지역상담센터 1층에 강의실과 컴퓨터방을 오픈한 데 이어, 영등포쪽방상담소 여유공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최신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돈키호테'가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명절에는 고향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공동 차례상을 차리고, 여름철에는 선풍기를, 겨울철에는 방한용품과 식료품을 지원하는 등 더울 때 더 덥고, 추울 때 더 추운 쪽방촌 주민들과 지속 교류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은 '13년부터 매년 연말 임원, 신입사원, 인턴사원이 쪽방촌을 찾아 벽화 그리기, 마을청소, 화단조성, 물품전달, 명절음식 만들기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주민들과 교감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기업의 장기적 참여와 공공의 행정력이 결합돼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매우 모범적인 모델로서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기업과 자치단체, 쪽방상담소를 연계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실질적인 쪽방주민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기획실장 박찬우 상무는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건설회사라는 우리 기업 본연의 성격에 가장 걸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쪽방촌 주민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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