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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도관에서 각 가정에까지 수돗물을 직접 공급받도록 하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을 올해 본격 도입했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할 때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배수지에서 바로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돗물이 물탱크에 정체되지 않아 수돗물 수질 안전을 확보하고 펌프 사용량을 줄여 세대별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가압직결급수로 시범 전환한 2개 단지와 민간에서 적용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물탱크에서 정체되지 않은 수돗물 공급,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잔류염소량 유지,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 향상, 물탱크에서 가정으로 물을 퍼 올리는 펌프의 전력사용량 감소로 세대별 매월 1,300원까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나타났다.
지난해 시는 기존에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아파트와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 2개소에 가압직결급수를 시범 도입, 전력사용량이 각각 45%, 16% 절감돼 세대별 1,300원의 전기요금을 아끼는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잔류염소량도 각각 0.10mg/L→ 0.14mg/L, 0.12mg/L → 0.21mg/L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또한 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직결급수 전환 후 수돗물 인식 및 음용 의향 등에 대해 주민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저수조 급수방식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수질 신뢰감 향상 및 불안감 해소로 수돗물 인식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서울시내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압직결급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도쿄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325개 단지가 가압직결급수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가압직결급수 적용 기준에 따르면, 배수관 수압 2.0㎏/㎠ 이상, 급수관 유속 2.0m/s 이하, 배․급수관 구경 2단계 이상, 배수지 급수 구역 내 아파트 규모 20층 이하, 400세대 이하 등으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아파트가 총 1,325개 단지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를 시행하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의 수돗물 공급 방식을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에만 총 40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전환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2015년 6월 양천구 신정동 쌍용아파트에 대해 노후 옥내급수관을 교체하면서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하는 등 32개의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가압직결급수 전환을 완료했으며, 8개 단지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 방식은 신규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급수 협의 시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하는 것으로, 시는 은평구 진관뉴타운지역 2개 단지, 강서구 마곡개발구역 2개 단지 등 총 6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직결급수를 도입하도록 했다.
2015년 5월부터 공사 중인 진관뉴타운지역의 1블록, 4블록 등 적용기준에 적합한 신규아파트에 대해서도 착공할 때부터 가압직결급수로 전환 가능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민간 건설사와 함께 공동주택 설계단계부터 가압직결급수와 세대 내 붙박이 아리수 음수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27일 ㈜코오롱글로벌과 ‘공동주택 음용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강남구 청담동에 신축하는 아파트 단지에 직결급수와 붙박이 아리수 냉온 음수기 설치 등을 공동 추진 중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수돗물 수질 안전성 확보, 세대별 전기료 절약 등 여러 장점이 있는 방식”이라며 “서울시의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 고층아파트를 순차적으로 직결급수 방식으로 바꿔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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