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도지사 이낙연)에서는 메르스 사태에 따라 사회 전반적인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여행업, 외식업,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추진에 나선다. 

전남도가 시·군 경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사태 이후 도내 주요 대형마트 이용객은 평상시 대비 약 15∼20％ 감소하고 주요 전통시장 이용객은 약 30% 감소하는 등 지역내 유통 소매업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호남선 열차 이용객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7%가 감소하는 등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숙박, 음식업체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 내수 진작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기업, 상공회의소, 상인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하에 피해상황 조사, 각종 자금지원 및 지역 상권 살리기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도 중소기업과, 전남중소기업지원센터,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해서 피해기업 및 소상공인의 피해상황과 애로를 청취·상담하고 도와 정부의 맞춤형 지원시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당초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 지원된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상환을 유예하거나 연기하여 메르스 사태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기업당 1억원 이내, 개인 5천만원 이내에서 보증서 발급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기존의 보증비율을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 공무원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과 주 1회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기 운동을 전개하고 중앙정부에 시장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비를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주도록 건의키로 했다.

메르스로 인해 외식업계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도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휴무 확대, 휴가 조기 사용 및 지역 관광지, 숙박, 맛집 방문 운동 등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내 공공기관 및 대기업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구매를 권장하고 도내 대형마트에는 지역 농수산물 특판 행사를 협조 요청하여 피해지역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영농기 격리농가의 농작물 수확을 위해서 도 및 산하 기관과 연계하여 농촌 일손돕기를 추가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정종문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긴밀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피해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도민들께서도 올바른 정보와 위생관리를 통한 메르스 예방활동과 지역 상권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