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자회 소속 회원들은 경기도, 연천군, 한국 DMZ관광협회가 후원하고, DMZ 관광주식회사 주관한 'DMZ 임진강 생태투어'를 통해 지난 17일 28사단 관할 '태풍전망대'를 찾았다.

28사단은 연천, 철원, 화천 등 DMZ에 설치된 11개 전망대 가운데 북한 최근접 전망대로 최단거리 800m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

진중의 화제인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1991년 건립한 전망대로 서울에서 65km, 평양까지 140km 떨어진 중면 비끼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에 전략적 요충지다.

심지어 휴전선까지는 800여m에 불과한데다 북한 초소까지는 1,600m에 달하며 휴전선상 북한과는 가장 근접한 전망대로 기록된다.

이를 말해주듯 155마일 휴전선을 가로지른 DMZ의 최전방 태풍전망대 건너 황강댐이 지척에 들어왔다. 육군 28사단 예하 태풍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토의 땅, 북한은 해발 351m의 마량산은 물론 저편멀리 보이는 황강댐이 먼발치로도 청남색 물빛이 처연했다.

▲군남홍수조절지

회원들은 고구려성인 '당포성'을 비롯해 조선시대부터 고려 태조와 7왕을 제사지내던 사당인 '숭의전(崇義殿)',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류되는 '도감포', 근대문화유적인 'UN군화장터', 군남홍수조절지, 임진나루, 주상절리와 적벽 등 임진강 유역을 탐방했다.

한국DMZ관광협회 장승재 회장(DMZ관광 대표)은 "환경기자회 회원 여러분들과 삼국시대 백제와 고구려, 신라와 고구려가 쟁탈전을 벌였던 역사적 장소인 임진강 유역을 탐방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강의 제1지류인 임진강이 비록 지금은 남북으로 갈려 흐르고 있지만, 머지 않아 통일된 하나의 강으로 흐르게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평화누리길 팸투어는 지난 2013년부터 영화인, 문인, 언론인, 외국인 대학생, 사진 동호회,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총 34회를 실시해 그동안 1,500여명의 탐방객이 DMZ 일원을 방문한 바 있다. 경기도와 연천군 등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평화누리길 팸투어를 실시한다.

이번에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팸투어는 지난 18일 민통선 수복마을, 1.21공비침투로, 경순왕릉 탐방을 진행했다. 기자들과 함께 학자, 블로거, 사회단체 임직원 등 3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팸투어를 통해 DMZ 일원의 다양한 관광 컨텐츠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특히 DMZ일원 생태·역사·문화 관광자원의 특성을 살려 경기북부만이 지닌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환경기자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