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에 포함 된 통계 자료 중  지구 평균 해수면 변화 (기준: 1986-2005)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전례없는 기후변화가 관측되었고 그 주원인은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임을 확인하는 한편, 지금부터 수십년간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기후변화 위험도가 결정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지구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산업화(1861 -1880년) 이후부터의 이산화탄소 누적배출량이 2900GtCO2 이하가 되어야 하나, 2011년까지 1900GtCO2가 기배출되었음을 지적하는 한편, 기후변화의 영향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연계한 통합적 접근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내용의 종합보고서는 각국 정부대표가 승인한 내용으로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 대한 국제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Post-2020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도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PCC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IPCC 제40차 총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IPCC 제5차 평가종합보고서(SyR, Climate Change 2014 Synthesis Report, 이하 ’제5차 IPCC 종합보고서‘)’를 승인하였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평가종합보고서는 3개의 실무그룹(WG, Working Group)* 보고서와 특별보고서의 주요내용을 통합적 관점에서 서술함으로써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 WG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WGⅡ: 기후변화의 영향․적응 및 취약성, WGⅢ: 기후변화 완화

특히,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Summary for Policy Maker)’을 별도로 작성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위험, 해결방안에 대한 핵심정보를 세계 지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였다.

IPCC 제5차 종합보고서는 △관측된 기후변화와 그 원인 △미래 예측되는 기후변화 및 이로 인한 영향과 위험 △적응과 완화 및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경로(pathway) △적응과 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금번 발표된 보고서는 △ 기온상승 2℃ 제한을 위한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허용총량을 제시하고, △ 온실가스 감축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UN기후변화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용한 예산총량을 정해주듯, 기온상승을 2℃로 제한하기 위한 2011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허용총량(탄소예산, Carbon Budget)을 사실상 약 1000GtCO2로 설정하여, 향후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이 총량을 국가간-시기별로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의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몇십년간의 감축이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임을 강조하여 내년 각국이 제출하는 Post-2020 감축목표가 적절한지의 논의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적‧국가적‧지역적 차원에서의 정책적 접근, 특히 기술이전 및 금융지원 등을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제고 전략으로 제시하여 향후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 다양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동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추진해야 할 Post-2020 감축목표 설정, 제2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기후변화 시나리오 개발, 기후변화 정책 거버넌스 강화 등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 기온상승 2℃ 제한을 위한 배출 상한량을 절대량 형태로 제시하였고 향후 수십년의 감축이 핵심이라고 지적된 바, 세계7위 배출국(IEA, 화석연료 연소기준)인 우리나라의 Post-2020 감축목표의 적절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감축목표 설정시 한국의 경제적 위상,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 및 현재 배출량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붙임3 참조)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누적배출량은 108.4억tCO2(1850∼2008, WRI CAIT, 에너지 사용에 따른 CO2 기준)으로 19위, 2011년 배출량은 697.7MtCO2eq으로 세계 8위(2013, GIR)이며, 화석연료 연소기준 약 585.7MGtCO2으로 세계 7위(2013, IEA)다.

또한, 2016년까지 확정할 예정인 제2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시 계획단계에서의 고려를 넘어 적응대책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며, 제5차 보고서에서 추가된 적응 분야(붙임2 참조)도 고려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후변화 영향과 위험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금번 보고서가 기후변화 정책의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응과 감축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한 바, 향후 기후변화 적응 및 감축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보고서에서 강조한 에너지 수요관리 및 토지 분야의 흡수원 확충(산림 조림‧재조림‧농경지 관리‧유기토양복원 등) 등의 감축수단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이번 IPCC 제5차 종합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기후변화 과학적 정보의 이해 증진 및 주요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한 포럼(11.19)*을 향후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은 국문판 IPCC 제5차 평가종합보고서를 내년 상반기 중에 발간하여 관계부처, 기관, 학계에 배포하고 기상청 기후정보센터(www.climate.go.kr)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