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풍놀이를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면서 산악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산행 중 음주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금기시되는 사항으로 꼽힌다.

지난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중 음주로 인한 인명피해의 비율이 3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음주산행의 심각한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술을 마실 경우 반사신경과 평형감각 등 운동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인지력도 현격히 줄어들어 사고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가 지난 10월 10일(금) 북한산 국립공원 등산로에서 음주폐해예방 캠페인을 개최하며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섰다.

음주로 인한 산악사고를 예방하고 음주조장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건전음주(절주) 문화 조성 및 정착을 목표로 한 이번 캠페인에는 대한보건협회 임직원 및 대학생 기자단 등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등산로 가상음주체험, 교육·홍보자료 배포, 둘레길 캠페인 및 걷기 행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등산로를 찾았던 나들이객들은 음주폐해 예방 캠페인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산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으며 앞으로 음주산행이 사라져 더욱 쾌적한 등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대한보건협회 관계자는 "가을철은 등산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크게 늘어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이번 캠페인은 국립공원 등산객 등 내방자를 대상으로 산행 중 음주행위의 위험성을 인지시키고 음주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을 통해 음주폐해 예방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