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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유해물질 검출, 기업만 몰아부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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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5  0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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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업체들의 텐트 그늘막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2007년부터 환경부가 직물 및 3세 이하 유아용 제품에 사용을 금지한 취급제한물질이다. 휴식을 위해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취급제한물질이 텐트 그늘막에서 발견된 것은 심각한 일이다. 텐트 그늘막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아기물티슈에서 치명적 독성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검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해당업체는 빗발치는 여론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기업만 다그칠 일이 아니다. 

텐트 그늘막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의 경우 텐트 제조 시 폼알데하이드와 관련해 마련된 안전기준이 없었다. 환경부는 2007년부터 폼알데하이드를 취급제한물질로 사용 시 규제해왔지만 정작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간단한 안전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다.

독성물질이 발견됐다는 물티슈도 유해물질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는 게 문제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업체는 독성물질로 검출된 물질이 국제 화장품 원료 규격 사전인 ICID에 등록된 정식 화장품 원료임을 주장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동발표를 통해 해당물질이 화장품 보존제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업체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독성물질 의문을 처음 제기한 언론도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가 신생아와 태아에게 위험한 물질이라는 나름의 근거를 갖고 보도했다.

업체에서 발견된 물질이 유해물질인지 아닌지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일 자체가 유해물질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이들은 모두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과 이와 관련된 안전 체계가 미비한데서 온 문제들이다. 최근 발생한 사건을 통해 유해물질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기준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제품군에 대한 유해물질 취급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는 일이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군의 유해물질 취급기준은 더욱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유해물질 제품을 반품하고 처리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기업은 폐망의 위기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군 자체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유해물질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물리적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해성분으로부터 소비자가 안전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와 위험을 인식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을 살펴보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정보로 가득하다. 때문에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 잘못된 유해물질 정보를 접하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다. 일부 언론에서 유해물질에 대해 보도하면 사건의 본질은 호도된 채 위험이 부풀려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품은 우리가 매일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때문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해물질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통해 안전체계를 형성해야 한다. 기업들도 궁긍적 목표가 소비자 삶을 개선하는데 있음을 되새기며 유해물질 취급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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