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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후변화, 당면 과제 이전 세계 현실
최유정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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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08: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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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부터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한 대설(大雪)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매해 대설이라 함은 주로 12월 중후반부터 입춘(立春) 전까지의 기간 나타나기 일쑤였는데, 올해는 입춘을 지나 얼마 안돼서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것이다.

뿐만 아니다. 최근 기후변화를 표지하는 현상들 또한 다수 있어왔다. 지난 한 해 세계 날씨는 그야말로 들쭉날쭉 했다. 동절기 극지방 성층권에서 발생하는 강한 저기압성 바람인 ‘폴라볼텍스’ ― 즉 통상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제트기류에 편승, 시베리아 즈음에 잠시 머무는 자연현상으로서의 특정 바람이 북극 제트기류가 약화돼 캐나다·미국에까지 내려와 강추위를 일으킨 바 있다. 또 남아메리카에는 100년 만의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동부 유럽은 평년 대비 최고 10도나 높은 고온 현상을 보였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에 역시 이상 한파가 급습해 서리가 내리기도 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실가스로 인한 복사 강제(Radiative Forcing)가 제1요인으로 꼽힌다. 인간사회의 활동으로 다량 발생한 온실가스가 지구에 반사돼 나가는 태양광선을 가두어가는 고로 지구 온도가 지속 상승 중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 연유에는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 후 나타나는 잔해 물질 및 쓰레기 분해 과정에서의 메탄가스 발생 등이 있다.

18세기 이후 세계 산업화의 가속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적인 ‘규제’ 대상은 될지언정, 완벽히 전무(全無)한 것(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에는 아직까지 무리인 감이 크다. 까닭인 즉 현대과학은 이러한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을 온전히 완성한 상태에 이르진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오직 현재진행형의 사회·과학적 성찰이 병행돼야 하는 토픽이자 환경에 관련한 새로운 의식적 ‘발견’, 내지는 ‘발명’ 사안에 다름 아니라 할 수 있겠다.

하면 온실가스와 연관, 특정한 과학자 내지 정치입안자가 아닌 우리 시민들이 바로 적시하며 참여 가능한 사안은 무엇일까? 이에 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실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하고, 쓰레기 종량제 등 온실가스 배출 요소들에 대하여 일상에서 재차 예방하려는 선지적 태도 및 협조적 실천이 그것이다.

또한, 이밖에 보다 적극적이며 정치적인 방법도 있다. 이른바 ‘세계주의자’(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사해 동포주의)의 정신으로, 지구 곳곳 사라져가는 온실가스 자연 예방체계로서 ‘산림 수호’를 이어가는 것 ― 요컨대 사막화를 막으려는 노력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말이다.

가령 ‘지구의 허파’라 명명되는 아마존 산림은 당국의 궁핍한 사회 속, 단순 경제적 효용을 위한 무분별한 벌목산업으로 매년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하여 이미 국내외 NGO들은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브라질에 전해왔으나, NGO 자체의 힘이 ‘세계주의자’ 시민들이 합세한 실제적 ‘대중성’을 갖지 못하는 현재로선 이는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에 매한가지라 할만하다.

건조한 날씨, 지자체마다 대대적 방지 캠페인을 벌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발생하고야마는 화재 역시 유사선상에 있는 문제다. 2013년 한 해 전체 화재 비율 10건 중 4.6건이 무려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는 통계결과는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뿐 아니라 재난, 나아가 특정 지역의 경우 산불 확대로의 조짐으로까지 작용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기후변화는 순환하는 ‘현실’이자 세계 그 자체와 같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들, 세계인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하여는 빈번히 이야기하지만 세계주의자로서 대해야 할 기후변화 또는 세계환경에 대하여는 간과하는 경향이 주류인 듯하다.

이제는 주류로서 ‘글로벌 경제’를 넘어, 마이너로서 ‘글로벌 환경’에 대하여도 고찰해야 할 때가 아닐까. 미래 나의 노후, 그 후 세대를 짊어질 후배와 자녀들을 떠올리며 반성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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