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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초국가적 질병, 인접국 간 ‘예방 시스템’ 필요하다
최유정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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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1  1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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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이하 AI)로 시끌벅적한 요즈음이다. 지난 1월 중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국내에서 발견, 이후 전국 규모로 확대되다시피 해 농·축산민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는 형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는 전파가 빠르고 그 병원성이 다양하다. 통상 AI는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조류로 인해 감염되며, 이는 특히 닭과 칠면조에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원인체는 바이러스로서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구분된다. 최근의 AI(H5N8)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AI의 전파 경로는 국가 간 이동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중국, 동남아 등 발생국으로부터의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에 의한 유입, 혹은 해외방문자 등 사람에 의해 유입될 위험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파 경로에 있어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AI가 공기를 통해 타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하나, 이미 19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최초 보고된 것을 기점으로 병원균이 고정된 채가 아니고 변형되어 국가 간 불시 확산되는 까닭에 그에 대한 불안은 날로 깊어질 수밖에 없음이 작금 현실이다.

이처럼 날로 뻗쳐가는 AI의 기세에 ‘AI 연구’는 일찍이 1958년 이후 세계보건기구에서 계속되고 있다. 하나 그럼에도 AI 조기 발견 및 각국 간 전파 확산의 예방 등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미비하다는 평이다. AI는 초기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만 발견되었으나, 1994년 멕시코와 파키스탄에서의 감염을 시작으로 1996년과 1997년, 또 2003년도까지 통틀어 홍콩과 광저우, 아프리카·유럽·아시아대륙 등에서 감염돼 그 개체 수가 매우 많아 통계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른 바 있다. 이로써 AI는 가히 전 세계 규모로 움직이는 병원균이라 칭할만해진 것이다.

인접 국가뿐 아니라 세계구급으로 전염되는 AI는, 농·축산 부문에 대한 경제적 직격타를 넘어 인체 감염이라는 시민들의 일상 속 공포심마저 주는 고로 당국이 즉각 대처할 수밖에 없는 환경 문제이다.

그러나 AI에 대한 연구가 비록 세계보건기구의 주도 하 지속되고 있다 해도, 그에 관한 실질의 대처는 그 개체로서 국가 내에 한정될 따름이다. 당장 국내만 해도 철새를 통해 감염된 금번 AI의 예방적 조치에 대하여는 전연 체계적이지 못했다. 국가 간 효율적 ‘방역 커뮤니케이션’이 구축되지 않는 이상 AI에 대한 이 같은 ‘후속’ 조치만이 있을 뿐, 그에 대한 근본적 대안으로서 예방은 실지로 세울 수 없으리라.

고로 한국은 ‘동북아 중심국’으로서 위상을 확인 또는 공고히 하기 위하여 이에 연관해 최소 인접국들 간 ‘AI 방역 커뮤니케이션’을 제안·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초국가적 방역에 대하여는 세계보건기구가 있는 즉, 이에 구조적 연계를 보다 긴밀히 하되 중국, 일본, 북한 등 인접국들과 함께 외교적 차원과 다른 국제 예방 시스템의 동북아 한 축을 세우는 것이다. 그로써 단순 후속 처리로서의 방역 조치가 아닌 체계적이며 세심한 AI 선지적 예방 ― 나아가 그러한 질병을 발생시키는 현대 환경의 문제적 요소들에 대하여도 적극 연구·대응할 필요가 있다.

AI는 현대사회에 급속히 들어서며 세계적으로 새로이 나타난 질병이다. 이는 어쩌면 우리를 포함해 세계인들이 간과한 환경의 부정적 변화라는 인재(人災)로서 질병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테다. 하나의 작은 변화가 재차 타자들에 영향을 주어 ‘나비효과’가 되듯 AI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여 다시, 긍정적 나비효과 유도로서 환경실천이 미시적·거시적으로 일구어져야 하는 때가 아닌지.

환경이라는 세계 속, 새로운 실천으로 말미암아 ‘글로벌 청정’이 재현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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