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6.9.28 월 15:34
뉴스
말죽거리·천마산·마령재…말(午) 지명 744개
전민선 기자.  |  webmaster@ecolaw.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12.30  13:38:4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이 '14년 갑오년(甲午年) 말(午)의 해를 맞이하여 말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50만 여 개 지명 중 744개가 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말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라남도로,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녹진리의 ‘마산’ 마을 등 142개의 지명이 확인되었다.

전라남도에 특히 말 관련 지명이 많이 분포하는 것은,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목장이 많이 설치되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마산’을 비롯하여 ‘천마산’, ‘철마산’, ‘역말’ 등의 지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고, 마을 명칭 외에도 산과 고개에도 말과 관련된 지명이 다수 발견되었다.

말띠를 상징하는 한자는 ‘낮 오(午)’로서 시간으로는 오시(午時)라고 하여 하루 중 태양이 중천에 솟아 대지를 밝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를 가리킨다. 달(月)로는 정오의 태양 높이가 가장 높아지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음력 5월을 의미하는데, 우리 조상들이 말을 십이지 동물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동물로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말은 신화와 전설의 주제로도 자주 등장하였는데, 제왕 출현의 징표나 하늘과 교통하는 신성한 영물, 또는 신의를 지키는 동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말은 힘과 역동성, 그리고 신성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지명에도 다수 반영되어 있다.

말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지명이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이산’, 고개의 모습이 말안장을 얹는 말의 등과 닮은 ‘마령재’ 등이 대표적이다.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됨에 따라 장거리 이동시 지친 말을 교환하고 쉬었던 선조들의 생활 모습도 지명으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지명들은 경상북도 상주시 모소면 삼포리의 ‘역마루’, 충청남도 보령시 주포면 관란시의 ‘역말’ 등 ‘역(驛)’과 관련된 지명인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천마산’, ‘용마봉’ 등의 지명에서는 말이 하늘을 나는 천상의 동물로 묘사되어, 우리 조상들이 말을 신성한 동물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이 같이 말의 형상이나 말과 관련된 설화는 우리 지명 속에 깊이 자리 잡아 내려오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명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지명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다.

'14년 갑오년(甲午年) 말(午)의 해를 맞이해, 세상을 질주하는 말의 기세처럼 역동적이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전민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파주소방서, ‘화재없는 안전마을’ 든든한 릴레이 지원
2
순천시, ‘음식물자원화시설 견학 및 교육’ 참여자 모집
3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본회의 통과
4
환경동우회 회원들, 추석 맞아 ‘따뜻한 나눔 행사’ 진행
5
한국석유관리원, 진주 주민과 진해 군 장병 위한 연료 무상 품질점검 실시
6
AI와 손잡고기상기후데이터 활용가치 넓힌다
7
성남시,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 조명형 주소정보시설 설치
8
진안·금산에서 1년간 계절별 송전용량 시범사업 시행
9
대구도시개발공사, 제16대 이재용 사장 취임
10
울산시,‘2026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2차 추진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포스코스틸리온(대표이사 사장 천시열)은 8월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부산환경공단(...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예측하지 못한 날씨가 일상이 된 요즘, ‘기후위기’는 이제 사람들...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윤리강령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등록일/발행일:2008.7.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 2026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