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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추석연휴 선물로 쓰레기를 남겨서야
장인진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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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6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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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부모와 친지의 소중한 정을 기억하고 함께하기 위해 우리는 벌써 대중교통 예약예매 등 다가오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귀향객 맞이를 한창 준비 중인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일제히 도로정비, 쓰레기 청소, 환경오염행위 감시 등 주변 환경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명절증후군’보다 더욱 심각한 내 고장에 버리고 오는 쓰레기,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불량한 양심들을 기억하면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를 바라보면서 걱정이 더욱 앞서는 게 현실이다.

작년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200톤 정도의 쓰레기가 추석 연휴 전국 고속도로에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다시 수거하고 처리해야 하는 비용과 인원은 또 얼마나 들어갈 것인가?

명절 연휴마다 관리·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들의 무단 투기도 강제성을 가진 감시체계로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휴게소와 고속도로에 중구난방 넘쳐나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는 모습을 명절마다 바라보면 우리의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관련 단체의 불성실한 대응 또한 깊이 반성해야 한다.

물론 휴게소 내의 안전사고 예방도 중요하다. 그러나 안전사고 예방 못지않게 환경문제 또한 망각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밀려드는 사람과 끝도 없는 쓰레기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한국도로공사, 관련 지자체는 분리수거시스템 및 쓰레기 처리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귀향객도 마찬가지다.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의 미소만큼 넉넉한 바구니를 함께 준비해 재활용품은 따로 담아 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민·관이 함께 노력 한다면 이번 추석 연휴부터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추석 연휴 쓰레기 처리 관련 대책으로 분주한 지자체의 모습은 어떠한가?
울산시에 따르면 시·구·군별로 '추석 연휴 상황실'을 설치하고 기동 청소 인력을 투입해 생활 쓰레기 수거 및 쓰레기 불법 투기신고 등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충남도는 쾌적한 환경조성 및 활동전개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중 시·군별 ‘처리상황반’과 ‘기동청소반’을 운영·편성하여 생활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환경오염 취약지역 및 배출업소에 대한 특별감시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국 시·구·군별로 추석 연휴 쓰레기 수거일이 달라 수거일 등을 접하지 못한 귀향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지자체의 대책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지 않을까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항을 전국 지자체와 관계부처는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관계부처는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고 다각적인 캠페인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분리수거배출요령·방법, 음식물쓰레기 배출일 등 데이터베이스(DB)된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불법 쓰레기 투기와 같은 악덕 업체 등을 단속 할 수 있는 실효성 있고 강제성을 가진 제도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어느새 추석 연휴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성큼 다가왔다. 부디 이번 추석에는 내 고향 산천에 남아 있을 부모님께 쓰레기 더미를 추석선물도 남기고 가는 부끄러운 뒷모습이 되지 않도록 한번 더 환경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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