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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농학교에서 농부로서 새삶 일구세요영농교육장 증축, 교육훈련비 인상, 면접강화 등으로 교육분위기 조성
전민선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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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9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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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노숙인이 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공무원으로 아내와 외동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딸이 백혈병에 걸려 8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 보니 전 재산을 치료비로 잃고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아내와 재결합하여 다시 함께 살고 싶습니다"

 꿈을 잃고 노숙생활을 하게 된 이○○씨는(60 남) 영농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노숙인에게 농사를 가르치는 '서울영농학교'에서 제2기 교육생 35명을 모집한다. '서울영농학교'는 서울시가 노숙인의 자립·자활의지와 역량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자립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년 처음 1기 교육생 21명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노숙인 자활시설,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지원자를 신청 받아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집중 합숙훈련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자활의지가 강한 60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입교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입학신청서, 시설장(상담소장)추천서, 귀농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나이를 초과한 지원자라도 귀농의지가 강한 자는 예외적으로 입교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교육생들에게는 월 15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되며 현장실습에 따른 영농수익금은 귀농자금으로 지원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교육생들이 조기 탈락자가 많았던 점과 교육환경 문제점 등을 개선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장기간 노숙생활로 인한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사전 면접을 강화하는 한편 맞춤형 영농기술 교육을 위해 정원을 35명으로 한정하였다. 또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교육장을 증축 중에 있어 오는 6월이면 새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며 교육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육생 훈련비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였다.

 교육은 서울시립 '양평쉼터'와 인근 농지에서 3월∼10월까지 8개월간 합숙생활을 통해 진행되며, 주3일간(월, 화, 수)간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선진농장 현지답사 등을 통해 영농기술을 익히게 된다.

 개학 시기를 4월에서 3월로 앞당겨 영농시기와 맞추도록 하였고 교육기간을 1개월 늘려 영농기술 습득기회를 넓히도록 하였으며, 교육이 없는 날에는 인근 농가 일손돕기, 지역자활센터 등에 일자리도 알선해줘 자립과 귀농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졸업 후 바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과 영농 및 축산 전문 강사진도 대폭 보강된다.

 기본방향은 식량, 특용, 채소, 과수, 축산 5개 분야 총 65종으로 귀농·귀촌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으며, 실용적인 영농교육을 위해 한국농수산대학, 농촌진흥청 등 농·축산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졸업 후에도 서울영농학교가 구심점이 되어 영농기술 자문, 육묘나 종축 무료분양, 선진농가 자매결연, 멘토와 멘티 주선, 영농자활사업단 활성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자립과 귀농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졸업생 중 귀농자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귀농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 운영요원과 교육생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자문도 추진할 예정이다.

 영농자활사업단은 영농인큐베이팅을 필요로 하는 우수 졸업생을 대상으로 특별자활 활동과 심화된 영농기술을 익히도록 하여 향후 영농조합을 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성적이 우수하고 의지가 강한 교육생에게는 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폐농가·농지임대 등을 지원하고 영농자활사업단 참여기회 제공은 물론, 주말농장, 양묘장, 텃밭, 공원유지관리 등 서울시 소속 기관의 일자리도 주선한다.

 한편, 지난해 졸업생 총 21명은 귀농(4명), 영농관련 취업(3명), 일반취업(3명), 영농자활사업단(8명)참여 등으로 새 삶을 준비 중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귀농을 희망하는 노숙인, 쪽방 등 취약주거 시민이 서울영농학교를 통해 다시 한 번 일어서기를 바란다" 면서 "앞으로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자립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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