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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社說>절반의 성공, 다음은 검증 청계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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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07  0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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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청계천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소가 되었다.
심지어 외국 유명대학에서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 연구 사업을 실시하는가 하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견학하는 코스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성공한 사업 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국민들에게 비춰졌을 때 하나의 대변혁과도 같은 일대 혁신이었다.
그 만큼 도시 한복판에 물길을 뚫고 시커먼 아스팔트를 거둬내고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환경적으로 봤을 때 직강하천에 지나지 않는 청계천, 이제는 어느 덧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총 사업비 3600억 원 투입. 돈만해도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어 서울시가 무리를 해서라도 강행을 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
하지만 청계천 복원에 따른 시민들이 혜택은 과연 무엇이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먼지를 마셔가며 종로를 걸어가고 출퇴근 시간만 되면 꽉 막히는 종로와 을지로 통을 지나는 것이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서울시 한복판에 자연이 복원되고 땅속에 묻혀있던 자연형 하천을 살리겠다는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전과 후를 비교하며 그래픽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꿈만 같은 푸르른 도심을 보여준다. 청계천 복원으로 얻은 경제적 가치와 세계적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역시 많이 상승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과연 청계천 복원사업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할 때가 되었다.
서울환경비전2020에 토론자로 나왔던 서울대 박종화 교수 역시 “청계천 사업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단순 도심하천으로서 도시민의 소공원 역할을 할뿐 생태공원이 될 수는 없다”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는 여의도 공원과 용산공원 등 도시에 위치해 도시민들의 휴식할 있는 도심 공원의 하나일 뿐 진정한 의미의 생태공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 만큼 자연형 생태공원의 의미는 복잡한 생태 고리를 갖고 면밀히 조사되고 검토되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일본의 오사카와 같이 도시환경하천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담고 수질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인가라는 출발단계에서부터 명확한 복원사업의 의미를 전제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에 있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너무도 거창한 사업으로 거품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순 인공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인지 아님 전혀 다른 생태공원을 조성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각종 의문점을 간직한 채 청계천 복원사업의 정체성은 모호한 안개 속으로 자꾸만 가려지고 있다. 그래서 어찌 하다 보니 청계천이 복원되고 물을 흘리다 보니 물이 맑아졌다는 공사기간 단축의 의미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할 때이다.
또한 역사적인 사업인 만큼 누구 한사람의 과업으로 남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심사숙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도심 속에 진정한 자연형 하천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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