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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DMZ 협의회 3차 학술대회 기념촬영. 오른쪽 네번째부터 박진 아시아 미래연구원 상임대표,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천식 통일부 차관 그리고 이춘호 코리아DMZ 협의회 상임대표 |
코리아 DMZ 협의회가 통일연구원, 화천군, 한국DMZ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코리아 DMZ 협의회 제3차 국제학술대회”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이춘호 코리아DMZ 협의회 상임대표(EBS 이사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천식 통일부 차관, 미하엘 폰 베르크 전 독일 환경부 차관 등 국내외 환경 전문가와 각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춘호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DMZ는 한국전쟁 당시 초토화됐으나 지난 60년간 인간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스스로 생태계를 복원했다. 이곳은 생명의 땅이자 남북의 접점이며 통로이다”라며 이어서 “이번 학술대회가 상생공영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DMZ는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을 염두하고 이곳에 대한 계획을 환경부에서 수립한 바 있다”라며 “동식물의 서식지로 핵심 생태계는 철저히 보호해 유네스코 생물권 지역으로 지정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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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를 하는 이춘호 코리아DMZ 협의회 상임대표(EBS 이사장) |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이곳은 20세기 냉전이 남긴 자연사 박물관이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 말했고 이어서 “개발과 보존이라는 단선적인 시각을 넘어 문명사적 관점에서 DMZ에 대한 상상력을 넓혀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갑철 화천군 군수, 한기호 국회의원(철원, 화천, 양구, 인제), 두산 벨라 슬로베키아 대사를 비롯, 독일, 필란드, 카자흐스탄의 환경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회에 이은 학술대회는 2개의 섹션으로 진행됐다. 제1회의는 “남북 공유하천 협력방안”을 주제로 박진 아시아 미래연구원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았고 손기웅 DMZ학회 회장이 “북한강 상류지역 평화생태호수공원 조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문성묵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손수호 국민일보 논설위원, 이동근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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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발표에 나선 손기웅 DMZ학회 회장 |
손기웅 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DMZ에 북한강 상류지역 평화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손 소장은 평화의 댐과 임남 댐을 잇는 부지에 남과 북이 합의한 생태공원을 지어 이를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공원 부지는 현재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을 북한정부가 막아 홍수철이 아니고서는 물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손 소장은 Water Trade 개념을 도입해 북측에게서 물 일부를 공급받고 대신 북측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DMZ를 유네스코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참여정부 시절부터 해왔으나 번번이 지정에 실패해 왔다. 손 소장은 “지난 정권에서는 DMZ 전체를 지정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올해는 일부 지역만 지정했는데도 실패했다. 이는 DMZ의 특성상 북한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생태공원이라면 북측도 부담이 덜해서 지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생태공원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이어서 “국제하천 협력사례”를 주제로 한 제2회의가 정희성 환경과 문명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미하엘 폰 베르크 전 독일연방 환경성 장관 자문관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분단국가였던 구 동-서독의 하천협력 경험의 예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짚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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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을 듣고 있는 미하엘 폰 베르크 전 독일 환경부 차관(맨 오른쪽) |
베르크 전 자문관은 1945년부터 1990년 까지 독일이 분단되고 통일할 때까지의 독일의 전반적인 상황을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공유하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협상에 동서독이 성공하기까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강조했다.
또 베르크 전 자문관은 “공유하천에 대한 개별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이루기는 힘들다. 독일의 경험에 비춰봐도 오랜 시간과 협의가 필요하다”라며 이어서 “한국에 할 수 있는 조언은 한국이 북한에 회담과 협상을 계속 요청하면서 인도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DMZ에서 살고 있는 화천군 주민들이 참석해 학술대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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