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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원인이 바로 ‘남성호르몬’에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민경진, 이철구 교수 연구팀은 조선시대 환관들의 족보(양세계보)를 분석하여, 환관들이 같은 시대 양반들에 비해 최소 14년 이상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이 양세계보를 분석한 결과, 조선시대 환관들은 평균 수명이 70세로, 당시 51~56세를 살았던 양반들에 비해 최소 14년 이상 오래 살았다. 특히 조사한 81명의 환관 중 3명은 100세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평균 수명은 여성에 비해 약 10% 짧은데,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성의 수명이 여성에 비해 짧은 원인에 대해 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남성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거세’가 동물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지만, 사람의 거세가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최신 생물학’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경진 교수는 “지금까지 다른 문화에서도 환관은 존재했지만, 입양을 통해 대를 이은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해 가능했던 연구”라며, “향후 중년 이후 남성호르몬 차단을 통한 항노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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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민경진 교수(왼쪽)와 고려대 이철구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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